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NH농협은행 사칭한 '대출사기' 문자 기승..."속지 마세요"
상태바
NH농협은행 사칭한 '대출사기' 문자 기승..."속지 마세요"
호조건으로 현혹...동의 없이 한도 조회 불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9.03 08:3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H농협은행(행장 이경섭)을 사칭한 ‘대출사기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급전이 필요하거나 금융권 대출이 쉽지 않은 소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무작위로 수신자들에게 ‘NH농협 대출’라는 내용으로 문자메시지가 발송되고 있다. 저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당일 6시까지만 접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대출조건은 NH농협은행의 일반 신용대출 조건에 비해 파격적이다. 연 2.37%로 5년 9천7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KakaoTalk_20170901_102709441.jpg

8월 기준 NH농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1~2등급 3.10%, 3~4등급 3.72%, 5~6등급 5.24%, 7~8등급 7.19%, 9~10등급 8.2%, 신용등급 평균금리 3.49%다.

문자 내용대로 대출을 받는다면 1~2등급 대출금리와 비교해도 0.73%포인트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국내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은 연봉의 70% 정도를 대출 한도로 인정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9천700만 원이라는 대출 한도는 ‘특혜’나 다름없다. 

이 문자는 사실 전형적인 대출사기 문자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사 이름을 넣고,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와 높은 대출금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수법을 취하고 있다.

소비자가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본인 동의 없이 금융사에서 일방적으로 발송된 문자는 모두 불법으로 ‘대출사기’라는 것이다. 금융사의 경우 반드시 개인 동의를 받아야 문자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사기는 신용등급이 낮고 제2금융권 등에 대출이 많은 이들을 ‘신용등급 상향조정’이나 ‘부채통합’ 등으로 꾀어 내 악성 채무를 만들도록 하는 악성 범죄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대출문자 자체를 보내지 않는다. 정책 상 소비자 개인별로 창구에서도 동의서 받고 조회해야 금리나 한도를 알 수 있다. 해당 문자는 NH농협은행을 사칭해서 무작위로 소비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전형적인 대출사기 수법으로 은행도 골치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슬픈현실 2021-05-26 13:56:23
https://compliance.tistory.com/3
농협저축은행 사칭 대출사기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