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성분표시제에 따라 화장품 용기 및 포장 등에는 제품에 사용된 모든 성분이 함량이 많은 순서로 기재돼 있다.
소비자들은 보통 앞 부분에 표시돼있는 성분이 ‘함량’이 많기 때문에 제품 기능 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해 상단에 표기된 성분들만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화장품의 실제 ‘효능’을 보이는 성분 표기는 뒤쪽에 배치돼 있어 제품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
◆ 함량 많은 성분은 주로 '제형' 구성...실제 '효능' 성분은 뒤쪽에
화장품 전성분표시제는 2008년 10월18일부터 시행됐다. 기존에는 지정성분표시제에 따라 타르색소, 보존제(방부제), 자외선차단제, 비타민, 생리활성성분에 대해서만 표기하도록 한 것을 모든 성분을 표기하도록 확대한 것.
이에 따라 화장품 용기에는 전성분을 표기하도록 하고, 용기에 표기가 어려울 경우에는 판매사 홈페이지에 공개하거나 책자 등을 통해 의무적으로 알리도록 하고 있다.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화장품 제조에 사용된 성분은 함량 순으로 많은 것부터 기재·표시하되 1% 이하로 사용된 성분, 착향제 또는 착색제는 순서에 상관없이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함량이 많은 순서로 표기하다보니 ‘제형’을 구성하는 성분이 먼저 배치되는데, 보통 정제수나 글리세린, 오일 등이 기재된다.
A사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가 앞 부분에 배치된 성분이 같다는 이유로 비슷한 효능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해 B사 제품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이는 큰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라도 본인에게 맞지 않는 ‘효능성분’이 들어있다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 것.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화장품의 실제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은 함유량이 적어 뒤쪽에 표기가 배치돼있다. 이같은 효능성분의 비율과 함유 여부, 배합 방식에 따라 제품은 확연히 달라진다.
식약처는 “소비자들은 함량이 적더라도 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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