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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도 1위 자리 수성...신한지주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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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도 1위 자리 수성...신한지주 승부수는?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0.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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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3분기에도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를 앞질러 1위 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3분기 예상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8천7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예상 순이익 8천410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9%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KB신한 순익 현황.jpg
양 지주의 실적이 상승한 주요인으로는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8 ·2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개정안 시행 이전 대출 선수요 효과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메기효과’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내세워 신규 신용대출 소비자를 흡수했다.  

특히 KB금융지주의 순익 증가가 눈에 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 비중이 40% 내외까지 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KB금융지주가 금융권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금융지주는 지난 2분기부터 KB손보와 캐피탈의 실적을 100% 반영해 지주 전체 순익에서 KB국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 75%에서 63%으로 낮아졌다. 반면 비은행부분 비중은 25%에서 37%로 크게 확대됐다.

최근 허인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되면서 KB금융지주의 순익 증가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략·재무통인 윤종규 회장이 큰 그림을 그리고 허인 행장이 은행의 근간이 되는 영업조직을 통솔하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선택을 통해 허인 행장이 영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반면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상승세는 KB금융지주에 비해 둔화되고 있다. 비자카드 등 주식 매각으로 인한 700억 원의 수익이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추가 충담금(100억 원 정도)과 금호타이어 충당금(30억 원) 이슈, 딜라이브 감손액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신한금융지주도 ‘리딩지주’ 탈환을 위해 M&A 등의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손해보험사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을 인수함으로써 시너지가 난 사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열린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인수·합병(M&A)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오는 26일 KB금융지주와 우리은행(행장 이광구), 27일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와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신한금융지주도 조용병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17일 귀국하면 이 달 안으로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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