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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문제 없다는데 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등 후폭풍 '몸살'...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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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문제 없다는데 유한킴벌리·깨끗한나라 등 후폭풍 '몸살'...누가 책임지나?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0.2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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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안전성 논란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문제가 없다고 종지부를 찍었지만 깨끗한나라(대표 최병민)와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 등 관련 기업들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기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 훼손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환불 절차를 진행 중인데, 이에 대한 비용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릴리안 생리대 등 환불에 대한 비용이 50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9월28일 식약처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우려가 없다는 결과를 내놨지만, 깨끗한나라는 이와는 상관없이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존 계획대로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릴리안 전제품 판매 및 생산 중단에 대한 여파도 클 것으로 보인다.

깨끗한나라는 지난 8월24일 안전성 논란이 거세지며 릴리안 전제품 판매와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사측 관계자는 “현재(10월16일부터) 릴리안 생리대 판매가 재개됐지만 한동안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평년 대비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가 이뤄질지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제기한 생리대 부작용 피해와 관련 총 100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휘말려있기도 하다.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고 3천323명이 참여한 깨끗한나라를 상대로 한 1차 소송의 청구금액은 88억5천500만 원이다. 지난 9월8일 제기된 2차 소송은 강 모씨 외 1천286명의 원고가 참여해 36억5천500만 원의 금액을 청구했다.

깨끗한나라는 “법률대리인을 선정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생리대 시장점유율 57%를 차지하는 1위 기업 유한킴벌리 역시 타격을 입게 됐다.

유한킴벌리 관계자에 따르면 생리대 안전성 이슈가 뜨거웠던 지난 9월, 생리대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줄어들었다. 특히 식약처 발표가 나기 전까지 2주간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식약처 발표가 난 후 10월부터는 생리대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전체적인 전망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3분기 유한킴벌리의 경우 여성용품은 생리대 이슈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30억 원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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