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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사잇돌대출 확대 방침에 저축은행 '갸웃'..."더 유리한 상품 많은데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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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사잇돌대출 확대 방침에 저축은행 '갸웃'..."더 유리한 상품 많은데 규제"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0.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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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중금리 사잇돌대출 공급규모를 3조 원까지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 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이미 유리한 조건으로 중금리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사잇돌대출을 찾는 고객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금융당국이 사잇돌 대출은 총량규제 대상에서 제외해주고, 기존 중금리대출은 총량규제에 포함시켜 소비자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저축은행 상품을 이용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사잇돌 대출은 신용 4~7등급, 연소득 2천만 원 이상 근로소득자, 연소득 1천200만 원 이상 사업소득자를 대상으로 최대 2천만 원까지 최대 60개월 이내, 6~18%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은행의 사잇돌 금리는 6~9%대, 상호금융은 9~14%대, 저축은행은 14~18%로 형성되어 있다.

저축은행은 이미 자체적으로 중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금리도 사잇돌 대출보다 낮아 사잇돌 대출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

SBI저축은행 자체 중금리 상품 사이다는 최대 금리 13.5%, 한도 최대 3천만 원으로 사잇돌보다 금리는 낮고 한도는 많다. JT친애저축은행의 원더풀슈퍼와우론도 5.9~11.9%대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의 중금리OK론은 9.5~18.9%의 금리로 최대 5천만 원까지 대출된다.

20%대인 저축은행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보다는 낮지만 중금리 대출 상품과 비교했을 때는 큰 매력이 없는 것.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은 총량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됐는데 그보다 더 좋은 상품은 총량규제로 막고 있다.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건 중금리를 활성화해 서민의 금리부담을 경감시키자는 목적이었는데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은 성장하지 못하게 묶어놓고 그보다 좋지않은 상품을 확대 공급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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