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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시장 롯데칠성·코카콜라 쏠림현상...점유율 70% 훌쩍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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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시장 롯데칠성·코카콜라 쏠림현상...점유율 70% 훌쩍 넘겨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11.0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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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음료와 코카콜라의 시장 지배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브랜드가 속속 가세하고 있지만 상위 2개 브랜드의 점유율이 70%를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특히 1위인 롯데칠성음료의 점유율이 50% 부근에 머물고 있는 데 비해 2위인 코카콜라가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탄산수 시장은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2015년 781억 원에서 지난해 856억 원으로 9.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26억 원을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7~8월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95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과 탄산 외에 ‘레몬맛’, ‘자몽맛’ 등 향을 첨가한 제품은 ‘탄산수’가 아닌 ‘탄산음료’로 분류되긴 하지만 시장 분류에 따라 ‘탄산수’ 매출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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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와 코카콜라 씨그램이 1~2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2007년 출시된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영구) 트레비는 절반 가까이 되는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15년 51.5%에서 지난해 49.2%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14억 원을 기록해 연말까지 4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카콜라(대표 이창엽) 씨그램은 2015년 15% 수준이던 점유율을 올해 상반기 23.5%까지 끌어올렸다. 씨그램은 2015년 매출 118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상반기 100억 원을 돌파했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PPL을 통해 인지도 확대에 힘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일화(대표 정창주) 초정탄산수와 네슬레 페리에는 2015년 대비 점유율이 떨어졌다. 초정탄산수는 2013년 점유율 20%를 차지한 브랜드였지만 2015년 12%, 올해 상반기 기준 10%까지 내려앉았다. 향이나 맛을 가미하지 않은 ‘플레인’을 고집했다가 2015년부터 다양한 맛을 출시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천연 탄산수 페리에는 2013년까지 40%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3.6%로 떨어졌다.

이외에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PB 탄산수를 내놨으며 2016년 농심 아델홀쯔너를 시작으로 동원F&B 미네마인 스파클링, 풀무원 스파클링 아일랜드, 남양유업 프라우 등 신규 브랜드가 속속 출시됐다.

하지만 상위 4개 브랜드가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브랜드 점유율은 2015년 87,6%에서 신규 브랜드가 대거 출시된 2016년 86.7%로 0.9%포인트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87.6%로 회복됐다.

업계 관계자는 “탄산수가 일상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음료로 안착된 만큼 꾸준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PPL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상위 두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견고하게 가져가는 것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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