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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계속 오를 전망...가계 이자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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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계속 오를 전망...가계 이자부담 커진다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10.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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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자 채권 금리가 오르고 있고, 한국은행의 연내 금리인상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 5곳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5년 고정 이후 변동 혼합형)는 지난 27일 기준 일주일 전보다 모두 상승했다.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한선 기준 5%대에 진입한 KEB하나은행의 경우 3.953~5.173%로 지난 20일(3.827~5.047%)보다 0.126%p 더 올라갔다.

국민은행도 20일 기준 3.41~4.61%였던 금리를 27일 기준 3.52~4.72%로 0.11%p 올렸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44~4.55%에서 3.64~4.75%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3.40~4.40%에서 3.59~4.59%로, 농협은행은 3.53~4.67%에서 3.72~4.86%로 모두 금리가 올랐다.

변동형 주택대출 금리도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지난 16일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석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코픽스에 연동된 변동대출 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이다. 신한은행은 코픽스 상승 이후 금리를 0.05%p 올려 2.87~4.18% 수준을 나타냈고, 국민은행도 3.04~4.24%에서 3.11~4.31%로 0.07%p 인상했다.

이같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가계 이자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원리금 상환부담과 이자비용이 늘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어 채무상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대출 금리의 지속적인 오름세에 가계빚 부실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 금융 당국은 일단 은행권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시장금리 오름세는 어쩔 수 없지만 은행들이 각 사정에 따라 정하는 가산금리는 쉽게 올리지 못하도록 하고, 변동금리 대출보다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높이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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