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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특허침해' 주장에 bhc '명예훼손' 맞불...갑작스런 논란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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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특허침해' 주장에 bhc '명예훼손' 맞불...갑작스런 논란 배경은?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11.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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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와 네네치킨이 ‘치즈맛 치킨’ 두고 특허 논쟁을 벌이고 있다. bhc의 대표적인 메뉴 ‘뿌링클’이 네네치킨의 ‘스노윙치킨’을 따라했다는 것이다.

혜인치킨(대표 현철호) 네네치킨이 특허권 소송을 걸자 bhc에서 명예훼손을 주장해 소송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bhc가 제품을 출시하고 수 년이 지난 뒤에야 특허신청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네네치킨이 갑작스럽게 소송을 제기한 배경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네네치킨은 bhc 뿌링클 치킨이 자사의 스노윙 치킨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제품 폐기’를 요구하는 특허권 침해 금지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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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네치킨 스노윙치킨(왼쪽)과 bhc치킨 뿌링클.

소장에 따르면 네네치킨이 bhc의 뿌링클 제품을 성분 조사한 결과 총 18가지 원재료 가운데 16종이 스노윙 시즈닝 야채와 동일했으며 나머지 2종은 스노윙 시즈닝 치즈와 동일했다는 주장이다.

네네치킨 측은 “지난 8월 모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뿌링클 치킨이 국내 치즈 치킨 원조라고 홍보하고 다른 업체들이 이를 따라 출시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네네치킨 관계자는 “실제로 메뉴 자체를 폐기하라는 것은 도의상 가혹하다고 본다”며 “다만 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데도 이를 카피하고 본인들이 원조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특허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hc 측은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소송이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뿌링클은 bhc치킨 연구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메뉴인데 마치 스노윙치킨을 베껴 만든 것처럼 특허권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

bhc치킨 관계자는 “뿌링클은 bhc 독자경영 이후 장기간 동안 끊임없는 노력의 연구 결실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소비자들이 뿌링클의 차별화된 맛을 인정하고 있으며 네네치킨 제품과 전혀 다른 콘셉트로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뿌링클은 2014년 11월 출시돼 베타믹스, 제조 공법, 시즈닝 등 네네치킨과 전혀 다르게 제조되고 있는데도 몇 년이 지나도록 가만히 있다가 올해 1월 특허 등록 후에 특허 침해를 주장하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bhc 측은 “네네치킨에서 주장하는 특허 침해에 대해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일방적이고 전혀 근거가 없는 이번 소송에 대해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명예훼손 등 맞소송 방침도 강력하게 시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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