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LG생건 후, 럭셔리 화장품시장 1등 등극 눈앞...올해 설화수 추월 전망
상태바
LG생건 후, 럭셔리 화장품시장 1등 등극 눈앞...올해 설화수 추월 전망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2.04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후’가 올해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의 ‘설화수’ 매출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럭셔리 화장품에서 선두를 질주하던 설화수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앞서 가는 양상이었지만, 후가 2분기 이후 판세를 뒤집어 연간 매출에서 1위에 등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올해 후는 1조4천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14%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설화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약 1조2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71201럭셔리그래프.png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LG생활건강의 후가 1조3천666억 원의 매출을 올려 13.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매출 1조1천72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인 1조3천962억 원보다 16% 줄어든 액수다.

설화수는 지난 2015년 단일 브랜드 최초로 1조 원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성장 기조는 이어져 지난해에도 1조3천억 원을 훌쩍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올해는 사드사태 등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단일 브랜드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지만 올해 10월 이전 설화수는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단일 브랜드 매출을 공개하는 LG생활건강의 후는 2015년 8천80억 원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 1조2천10억 원을 기록하며 설화수에 1년 뒤져 1조 원의 벽을 돌파했다.

후는 3분기까지 9천8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10월 초에 1조 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 측은 올해 후의 매출이 1조3천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이미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보다는 후, 숨, 빌리프 등 프레스티지 중심으로 브랜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후는 중국 화장품 시장 내 진정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LG생활건강 측에 따르면 후는 ‘왕후의 궁중문화’ 럭셔리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차별화를 추구한 점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하는 것은 특히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좀더 특색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취지”라며 “중저가 시장의 경우 워낙 대기업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많아 포화 상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설화수의 중국 현지 매장 수는 132개, 후의 매장 수는 180개다.

설화수보다 브랜드 론칭 및 중국 진출 시점이 늦은 후가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설화수는 1997년, 후는 2004년 출시됐다.

후의 대표 제품으로는 ‘비첩 자생에센스’, ‘후 환유고’ 등이 있다. 비첩 자생에센스는 보물 1055호 백자 태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선미를 반영했고, 후 환유고는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에서 봉황의 모습을 차용해 금속공예로 제작해 부착했다.

설화수는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등을 대표 제품으로 꼽는다. 윤조에센스는 설화수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며, 자음생크림은 인삼 성분을 담은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