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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자산관리·IB부문 '쌍끌이' 호조로 방긋...발행어음 지연에도 순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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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자산관리·IB부문 '쌍끌이' 호조로 방긋...발행어음 지연에도 순항 예상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2.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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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표 윤용암)이 단기금융업 인허가 심사 중단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와 IB(투자은행)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고액 자산가 계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IB 부문에서도 인수 및 자문수수료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단기금융업 인허가가 늦어져 어음발행업무가 늦어지더라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2천10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1천157억 원, 당기순이익 8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와 74.1% 증가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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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수익에서는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올해 1~3분기 3천153억 원으로 29.2% 증가했고 순수탁수수료도 같은 기간 2천169억 원에서 2천218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IB수수료가 187억 원에서 588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증권은 올 들어 경쟁사에 비해 약세였던 IB부문에 대대적인 인력보강을 실시했다. 그동안 자기자본 규모에 비해 IPO 시장에서의 지위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ING생명 IPO(36억 원)와 SK해운 인수금융(60억 원) 주관사로 수수료 수입을 올리며 선전했다. 특히 WM과 연계한 IPO 멘데이트(주관 또는 자문사 업무 수임)에서도 올해 3분기까지 전년도 실적의 8배가 넘는 26건을 성사시켰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올해 3분기 말 기준 삼성증권 고객예탁자산은 183조1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예탁자산 1억원 이상 고액 개인고객(HNWI)의 예탁자산이 99조6천억 원으로 업계 최초로 100조 원 돌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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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WI 고객수도 올해 3분기까지 9만9천365명으로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에 이어 2위를 달성했다. 작년 말 고객들이 대규모 이탈로 9만 명까지 떨어졌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빠르게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경쟁사보다 발행어음 판매가 늦어지더라도 큰 타격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탄탄한 고액자산가가 확보돼있어 향후 적극적인 투자 대상 발굴을 통해 우량 투자처만 확보된다면 수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 정준섭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은 자체 투자 여력이 높아 이를 활용한 적극적 운용 확대를 통해 발행어음 미인가라는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서 "타 초대형IB와 달리 발행어음 업무를 못하긴 하나 삼성증권은 자체 자본여력을 활용한 적극적 투자활동을 통해 발행어음과의 간극을 어느 정도 극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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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증권은 이달 1일부터 연 2.3% 수준의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을 2천억 원 한도로 판매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이 제시한 6개월물(연 2.0%), 1년물(연 2.3%) 금리는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지난 달 28일부터 판매한 발행어음 금리와 같아 이를 의식해 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 '퍼스트 발행어음' 상당수가 시중은행 예금 고객보다는 증권사를 통해 RP나 전단채에 투자한 고객에게 판매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판 RP 뿐만 아니라 현대차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도 4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ELB 역시 1년 물 기준 연 2.3% 금리를 제공하는데 만기 시 현대차 보통주가 최초 가격의 150% 이상 돌파하면 추가로 금리 0.01%p를 제공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니즈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상품을 준비하게됐다"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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