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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중국시장서 '두각'...가스보일러 독일 이어 2위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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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귀뚜라미, 중국시장서 '두각'...가스보일러 독일 이어 2위 부상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2.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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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대표 손연호, 홍준기), 귀뚜라미(대표 강승규, 최진민) 등 국내 주요 보일러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특히 중국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한국은 이미 독일에 이어 2위 수출국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SK증권 추정치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의 올해 해외 매출은 3천417억3천만 원을 기록해 2016년 2천801억9천만 원 대비 2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48%였지만 올해는 50.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 매출은 올해 647억3천만 원으로 지난해 기록인 361억9천만 원보다 78.9%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국내 매출은 3천325억5천만 원으로 지난해 기록인 3천30억9천만 원 대비 9.7%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은 연간 10만대 수준의 중국공장 CAPA(생산능력)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북경에 신설한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30만대 수준의 생산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미 연간 200만대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을 국내에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자동화 공장을 건설하며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 콘덴싱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들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시장 내에서 심화되는 환경 오염에 대한 해법으로 국가 주도의 석탄개조사업(메이가이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동나비엔은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경동나비엔에 따르면 이미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약 50%에 달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 등으로의 수출은 국내기업 중 1위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최근 사드 문제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만큼 다년간 충분히 준비해온 중국 시장에서 올해부터는 가시화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귀뚜라미 역시 중국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고효율 신제품 프로모션 실시로 중국 북방지역 단체 납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이엔드 전문 취급점을 개발하고, 냉난방 및 인테리어 전문 시공업체와 업무 제휴를 추진하는 등 각종 판매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또한 가스보일러뿐만 아니라 현재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태양열, 펠릿 등의 난방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각종 난방설비 제조기술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다변화될 중국 시장을 대비해 현지 업체와 사업 제휴, OEM 공급, 브랜드 세일을 위한 리테일 대리점 확대 등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보일러 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는 것은 최근 중국 정부가 심각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한 에너지 구조 변혁을 정책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석탄 사용량을 축소해 천연가스로 대체한다는 계획인데, 현재 징진지 및 주변도시에 도시가스 배관망을 증설하며 석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80만대에 불과했던 중국 가스보일러 시장 규모는 올해 400만대 이상이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기존 중국에서는 석탄을 활용한 중앙집중난방 방식을 고수했지만 도시가스 보급률이 높아지고 개별난방이 용이해지면서 가스보일러 시장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가스보급률이 전국 평균 약 80.7%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국 전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현재 30% 안팎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은 확실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중국 대기 환경규제로 인한 친환경, 고효율 제품의 요구가 늘어나면서 당사 콘덴싱 저녹스 보일러 판매가 늘고 있다”며 “신규 대리점 추가 확보로 유통 기초 체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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