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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올해 부채비율 나란히 상승...차입금 늘려야 했던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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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올해 부채비율 나란히 상승...차입금 늘려야 했던 까닭은?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7.12.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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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화장품 ODM 업체인 한국콜마(대표 윤동한)와 코스맥스(대표 이경수)가 올해 부채비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간 100%를 훨씬 밑도는 양호한 부채비율을 보여왔던 한국콜마는 올해 말 기준 1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맥스의 경우 250% 이상으로 지난해 말보다 35%p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는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 금융사로부터 차입을 활발히 하면서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졌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해외 법인 인수로 인한 차입금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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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기업의 부채비율에 대해 100% 이하를 이상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한국콜마는 2015년 56%, 지난해 71.3%로 우량한 부채비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말 한국콜마의 부채비율은 111.3%를 기록해 10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은 3천38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00억 원 늘어날 전망이지만 부채가 3천770억 원에 달해 2016년보다 1천720억 원 늘어나며 부채비율은 40%p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3분기말 한국콜마의 부채는 3천660억 원, 자본은 3천25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12.8%에 달했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측은 올해부터 신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차입금을 늘리고 상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100% 미만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우량한 재무건전성으로 차입을 많이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금융사들로부터 너무 돈을 빌려 쓰지 않으면 신용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부채비율을 100%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환으로 올해 6월 1천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또 캐나다 화장품 ODM 기업인 'CRS Cosmetic Solutions' 인수를 위해 150억 원 정도의 차입금을 들였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코스맥스의 경우 2015년 말 부채비율이 365.8%에 달했지만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221.2%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연말에는 부채비율이 256.2%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자본은 올해 말 2천15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80억 원 증가하지만 부채가 5천520억 원에 달해 2016년보다 930억 원 늘어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코스맥스의 부채는 5천240억 원, 자본은 2천10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49.3%에 달했다.

이는 미국 색조화장품 ODM 업체 누월드 인수로 인한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누월드 인수 대금 5천만 달러(약 558억 원) 가운데 코스맥스가 보유한 현금으로 1천500만 달러(약 168억 원), 뉴트리바이오텍이 100만 달러, 이경수 회장이 1천400만 달러를 공동 출자해 SPC 코스맥스웨스트를 설립하고, 나머지 2천만 달러는 코스맥스웨스트가 현지 금융권 차입을 진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현재 코스맥스의 순차입금은 1천700억 원을 상회한다”며 “여기에 추가로 차입을 진행함에 따라 부채비율이 상승하는데, 이는 코스맥스의 재무구조에 리스크 요인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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