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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김창권, 신한카드 임영진, 취임 첫해 실적부진 '동병상련'...새해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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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김창권, 신한카드 임영진, 취임 첫해 실적부진 '동병상련'...새해 승부수는?
  • 이보라 기자 lbr00@csnews.co.kr
  • 승인 2017.12.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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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악재 속에 CEO로 취임한 롯데카드 김창권 사장과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이 혹독한 첫 해를 보내고 있다.

김창권 사장은 3분기에 적자 전환했고, 임영진 사장 역시 순이익 감소를 겪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새해에는 모바일 전략 강화로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히고 있어 내년에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올해 3월에 김창권 사장이 취임한 롯데카드는 7개 전업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카드는 올해 3분기 267억 원의 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6억 원으로 7개 카드사 중 가장 적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199억 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3분기에 적자를 보게 된 건 일회성 평가손실 401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회성 평가손실 401억 원을 제외하면 적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영세가맹점 범위 확대 영향과 카드론 등 금융상품의 금리를 계속 낮춰 금융수익이 하락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롯데카드는 올해 매각설에도 휩싸였다. 롯데그룹은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해 내년 4월까지 남은 순환출자고리를 내년 4월까지 정리하고 롯데카드 등 금융계열사의 지분도 정리해야한다.

이와 관련 김창권 사장은 지난달 8일 열린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출시 기념 간담회에서 “롯데카드는 그룹에 매우 중요한 회사”라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또 이날 김 사장은 “내년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출시할 것”이라며 카드업계 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뜻을 밝혀 남은 1년의 임기 동안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 역시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카드론 규제 등 카드업황이 악화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4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74억 원)보다 15.7%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천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한 수치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년 신한카드의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는 앞으로 가맹점수수료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될 상황에서 이를 헤쳐나가자는 뜻에서 나온 얘기”라며 “올해는 체질개선에 주력, 내년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러한 위기를 디지털을 통해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임영진 사장은 취임사에서 5가지 꿈(D.R.E.A.M)이라는 이름의 5대 경영철학 발표를 통해 디지털, 글로벌, 리스크, 창의적 조직, 조직문화 계승 등을 주요 혁신안으로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딥드립카드’를 출시, 3개월 만에 50만 장이 발급되는 등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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