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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인상 방침에 건설업계 비상...10대 건설사 톤당 구입가 작년에도 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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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값 인상 방침에 건설업계 비상...10대 건설사 톤당 구입가 작년에도 8% 올라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8.01.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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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울상을 짓고 있다. 현대제철(부회장 우유철)과 동국제강(부회장 장세욱)이 이 달부터 철근 가격을 톤당 3만 원 올리기로 확정한데 이어 타 제강사들도 철근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급순위 10대 건설사가 지불한 철근가격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평균 63만4천800원으로 2016년말 58만6700원에 비해 8.2%나 올랐다.

올들어 철근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건설사의 부담은 더 늘어나게 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의 철근 구매단가는 건설사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대표 송문선)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철근 구입가격이 톤당 65만5천 원에 달해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비싸게 철근을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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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대표 하석주)이 톤당 65만 원, SK건설(대표 조기행)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이 톤당 64만5천 원, 대림산업(부회장 이해욱)이 64만2천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화건설의 경우 2016년에 비해 철근 구매가격이 24%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GS건설(대표 임병용)과 현대건설(대표 정수현), 삼성물산(대표 최치훈), 포스코건설(대표 한찬건)도 구매가격이 60만 원을 넘겼다.

이에 비해 현대산업개발(대표 김대철)은 톤당 구매 가격이 58만9천 원으로 유일하게 60만 원을 밑돌았다. 대우건설과는 톤당 10%(4만6천 원) 가량 차이가 났다. 

건설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강세로 인한 철근 가격 인상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특히 지난해 가장 비싸게 철근을 구매한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감소 예견된 상황에서 연초부터 철근 가격 상승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졌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상분을 단순 적용한다고 해도 톤당 70만 원에 육박한다. 1년 사이에 10만 원 가까이 철근 가격이 오른 셈이다”며 “​부동산규제 강화와 공공택지 수주물량 축소, 수요위축 등 건설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 심적인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철근 구매 가격이 구매물량과 시기, 꾸준한 구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철근 구매 단가를 낮추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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