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금융감독 업무 전 분야에 적용해 업무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등 금융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감독 검사 업무의 효율적 수행과 소비자 권익 제고를 위한 지능형 금융감독 정보서비스 구현이라는 중장기 정보화 비전과 함께 4대 추진전략도 마련해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금감원은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을 비롯해 IT 신기술 기반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올해 조직개편시 빅데이터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금융감독연구센터 내 빅데이터 분석팀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분석체계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내외부 데이터를 집적해 연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한다.

특히 민원급증 유발요인을 조기 진단하고 대부업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민원 분석과 대부업 상시감시시스템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각 업권별로 운영중인 시스템에 대해 공통업무와 업권별 특성을 반영해 전 권역에 적용 가능한 통합 분석시스템을 구축한다. 분식회계나 불공정 혐의 거래 모형 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적용대상 업무를 공시·조사·감리 업무로 단계적 확대에 나선다.

IT 신기술을 활용한 챗봇 기반 민원상담을 실시해 단순 상담에 대한 신속한 답변을 제공하고 금융교육 과정에도 VR과 AR 기술을 활용해 체험형 금융교육도 활성화한다.

금감원은 소비자 중심 대국민 서비스 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홈페이지 불법금융신고센터에 산재돼있는 17개 신고코너를 통합신고센터로 일원화해 효율성을 개선한다.

현재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의 금융정보조회서비스를 이용할 때 각 기관별로 본인인증을 해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인증시스템'을 도입한다.

이 외에도 유관기관이나 금융회사와의 금융정보 입수체계 선진화 작업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유관기관과의 통합 금융정보 연계망을 구축해 정보관리 효율성을 제고한다. 또한 현재 인터넷망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금융정보교환망(FINES)을 2019년까지 가상사설망 및 전용선 기반의 정보교환방식을 추가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신종 사이버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능형 해킹공격 방어시스템을 도입하고 24시간·365일 해킹대응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산장애와 보안위협에 대한 협업을 통해 무중단·무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빅데이터 기반의 민원 분석을 통해 민원 재발방지, 챗봇 기반 민원상담서비스 제공, 홈페이지 신고센터 일원화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익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금융감독 측면에서도 각 권역별로 산재된 정보시스템을 빅데이터 기반의 금융감독시스템으로 고도화해 감독 검사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