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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인터넷 판매 실적 '처참'...교보·삼성·한화생명 '빅3'도 초회보험료 고작 수십억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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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인터넷 판매 실적 '처참'...교보·삼성·한화생명 '빅3'도 초회보험료 고작 수십억 대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1.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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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의 인터넷 보험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생보사업계의 초회보험료 수입이 조 단위에 이르고 있지만, 인터넷 채널을 통해서는 수십억 원을 벌어들이고 있을 뿐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 보험 실적을 창출한 생보사는 15곳이며 이들이 벌어들인 전체 초회보험료 실적은 4조8898억 원에 달한다.

이 중 CM(사이버 마케팅) 등 인터넷 판매로 발생한 초회보험료는 81억8100만 원으로 전체의 0.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생보사 중 가장 많은 초회보험료 실적을 거둔 곳은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의 인터넷 보험 판매 전담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대표 이학상)으로 29억9700만 원을 기록했다.

생보업계 전체 실적의 36.6%를 차지하는 금액이지만, 모회사인 교보생명이 대면모집이나 텔레마케팅(TM) 등으로 벌어들인 초회보험료를 합산한 전체 초회보험료 4183억800만 원에 비하면 고작 0.71%를 차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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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과 함께 ‘빅3’로 꼽히는 삼성생명(대표 김창수)과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인터넷판매가 더욱 지지부진하다.

삼성생명은 1조2164억7800만 원 중 0.14%인 16억8000만 원이 인터넷채널의 실적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은 5675억200만 원 중 15억6700만 원으로 인터넷채널 비중이 0.28%에 그쳤다.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뤄젠룽)과 KDB생명(대표 안양수), ABL생명(대표 순레이) 3억~6억 원대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생보사들은 인터넷 채널 초회보험료가 1억 원을 밑돌았다.

15깨 생보사 중 최하위인 하나생명(대표 권오훈)은 고작 300만 원을 기록했다.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인터넷채널 비중이 가장 높은 KDB생명이 유일하게 1%대 비중을 기록한 데 비해 0.1%에도 미치지 못한 생보사가 무려 8곳이나 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다이렉트 판매가 확대되며 인터넷 보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명보험은 소비자들이 일부러 찾아서 가입하지 않는다”며 “설계사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상품을 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인터넷 실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요 생보사들은 인터넷 보험에 대해 미래 판매 채널이라는 인식을 같이하며 나름의 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생명보험은 주 가입층이 40~50대인 까닭에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보험 판매는 늘어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담당부서에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 보험은 실적으로만 보면 지속 증가 중이지만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낮은 것도 맞다”며 “미래 주요 판매 채널이 인터넷이 될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기 때문에 지속 확대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장기산업인 인터넷 생명보험업의 특성상 급격한 외형의 성장보다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고 우량 고객을 확보하는 등 견고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여 점진적인 성장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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