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한일월드 부도 후유증 여전...채권 이리저리 양도되며 소비자들 괴롭혀
상태바
한일월드 부도 후유증 여전...채권 이리저리 양도되며 소비자들 괴롭혀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8.01.24 07:03
  • 댓글 6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레오’ 브랜드로 유명했던 정수기 업체 한일월드 부도로 인한 후유증이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사후관리 담당업체가 계속 변경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에 사는 박 모 (여)씨는 지난 2014년 10월 한일월드에서 정수기 렌탈 계약을 맺고 월 약 2만 원의 렌탈료를 지불했다.

2015년 한일월드가 부도를 맞으면서 그해 10월경 청호나이스 측으로부터 관리 서비스를 담당하게 됐다며 렌탈비 자동이체 등의 안내를 받게 됐다. 예금주는 ‘청수렌탈케어’였는데 청호나이스 직원으로부터 계좌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박 씨는 같은 회사라고 생각했다고.

그 뒤로 청호나이스로부터 방문점검 및 필터 관리를 전혀 받지 못하고 매달 요금만 빠져나갔다는 게 박 씨 주장이다. 이럴 바에는 정수기를 철거해 가라고 청호나이스 쪽에 요청했지만 아무런 회신도 없이 몇 달이 지났다.

그러다 얼마 전 난데없이 미납요금이라며 47만8000원의 금액을 내라는 통지서를 받게 됐다. 이번에는 ‘하인스(주)’로부터의 통지였다.

‘채권 양도 양수 및 채무불이행정보등록예정 통지서’라는 제목으로 “한일월드(주)에서 청수렌탈케어(주)에 채권이 양도됐고, 하인스(주)는 이 채권을 2017년 12월20일부로 양도받았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박 씨는 한일월드 부도 이후 청호나이스에 렌탈요금 납부 및 관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던 것. 게다가 이러한 과정 중에 어떤 업체로부터도 아무런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황당했다고.

이와 관련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청수렌탈케어는 청호나이스와 전혀 다른 회사”라며 “당사는 한일월드 부도 이후 채권을 이어받은 청수렌탈케어와의 계약으로 한일월드 렌탈건에 대한 서비스만 위탁해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미 2016년 10월 계약이 종료돼 청수렌탈케어가 채권을 갖고 있는 한일월드 렌탈건에 대한 서비스는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6년 10월 계약이 종료되기 전까지 방문점검을 4차례에 걸쳐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는 청호나이스로부터 어떠한 점검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대비되고 있다.

청수렌탈케어의 한일월드에 대한 채권은 최근 하인스(주)라는 자산관리 업체가 지난해 12월 양도받았다. 이 때문에 박 씨는 하인스(주)로부터 채무불이행에 대한 통지서를 받게 된 것. 현재 하인스(주)가 인수한 한일월드 계정에 대한 관리 서비스는 쿠쿠홈시스가 맡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의 정보가 여러 업체에 이전되는 동안 어느 회사로부터도 전혀 아무런 안내도  듣지 못했다는 건 논란의 여지가 크다.

2015년 한일월드 부도 이후 정수기 등 렌탈제품의 채권은 청수렌탈케어 등 여러 회사들로 양도됐는데 이 회사들의 AS를 청호나이스, 쿠쿠홈시스(분할 전 쿠쿠전자) 등 렌탈업체들이 위탁을 맡게 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7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수박 2018-06-08 12:00:07
6월11일 경기광주 경찰서에 법률상담및 형사고발 준비 중입니다 기사화 내용과 비슷한 분들은 댓글 남겨 주십시오~! 오늘 하인스측에 전화 받았는데 개개인이 서로 다르다고하고 민사해도 다시 넘어온다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다보니 힘든것 같읍니다 월요일날 법률상담 받고 단체적으로 가면 형사 고발까지도 가능 할것 같읍니다 저와 같이 피해보신분들에 동참이 필요합니다 힘을 보태어주십시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기 집단 소비자 우롱하는 업체들을 엄벌 할수 있게 여러분들에 동참이 필요합니다~

8098 2018-03-07 20:17:13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
[하인스(주) - 정수기 렌탈 업체 부도 후 고객 피해 사례 관련]

저 조금 전에 청와대 민원 게시판에 글올렸습니다.
한번 읽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늘 2018-04-15 16:45:42
청와대 게시판에 이억울함을호소합시다
점검도 안오고 계속 관리도 안하고 요금관계고지도 안했던 정수기가
이사간다고 회수하라고해도 안해주던 정수기회사가 갑자기100만원이라는금액을 내용증명으로보내와서
내라고 하니 서민들을 농락하는거아닌가요

아무리 사기를 친다고 해도 이런일은없는겁니다.
청와대 게시판에올립시다

렌털 2018-04-06 18:47:34
저도 오늘 통지서등기로 받았네요.
93만원 어이가없네요..
그냥 배째라해야죠. 저는 몇년전
한일부도처리후 정수기 몇달째
관리안해주길래 자동이체 막고
코워이로 갈아탔죠..
몇년째 사용도안한 렌탈료???
48개월분 청구한다고 ㅋㅋ
어이가없네요..


민사간다 2018-02-19 20:35:29
저도 청호나이스에 한일 정수기 렌탈료를 냈지만 청수렌탈에서 못 받았다고 하고 하인스에서는 미납금 내라고 해서 소비자보호센터에 구제 신청 했습니다 오늘도 하인스에서 서류랑 돈내라는 우편 왔습니다
소비자보호센터에서 해결이 안될경우 민사갑니다 저것들에게 돈 줄바에 변호사에게 돈 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