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코스는 경기 일산 킨텍스를 출발해 김포를 거쳐 파주 임진각까지 이르는 왕복 약 120kim의 구간. 시승차는 디젤 2.0,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 7인승 모델이며 풀 옵션이 적용됐다.
◆ 현대차의 새로운 SUV 패밀리룩 방향성 제시
지난해 기아자동차 쏘렌토의 독주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싼타페다. 그래서인지 절치부심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신형 싼타페에는 코나와 넥쏘 등 최근 출시되는 신형 SUV 모델들에서 엿보이는 현대차만의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이와 관련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은 “전통적인 패밀리룩을 바탕으로 각 모델의 고유한 개성을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후면부는 기존 싼타페의 디자인을 일부 계승하면서도 후면부 윈도우를 따라 주름진 라인과 방향지시등, 후진등이 자리잡은 보조등의 모습은 새롭다. 제동등과 방향지시등이 분리된 형태를 취한 건 코나와 유사하다.
◆ 세심하게 신경 쓴 안전‧편의사양...실내 공간도 안락
디자인 다음으로는 최초로 탑재한 안전·편의사양 역시 눈에 띈다. 신형 싼타페에는 안전 하차 보조(SEA)와 뒷좌석 승객 알림(ROA)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의 경우 2열 운전자가 탑승한 채 시동을 끌 경우 디스플레이에 후석 승객을 확인하라는 1차 경고 메시지가 표시된다. 이를 무시하고 차에서 내릴 경우 비상등 점멸과 경고음으로 2차 경고를 보낸다.
아울러 신형 싼타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및 전방 충돌 경고(FCW)를 비롯,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및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주행안전 기술(ADAS)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신형 싼타페는 전장 4770mm, 전폭 1890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765mm로 기존 모델(전장 4700mm, 전폭 188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700mm) 대비 모두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화물 적재공간은 5인승의 경우 625리터(2열 후방), 7인승 130리터(3열 후방)로 각각 40리터, 5리터 더 커졌다. 7인승은 3열 폴딩시 적재공간이 대폭 확장된다. 여기에 2열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도 넉넉하다.
◆ 부드러움에 초점 맞춘 주행성능...고속 주행시 풍절음은 ‘옥의 티’
신형 싼타페는 가솔린차 수준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엔진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이 상당히 적다. 하부 노면에서 느껴지는 소음과 진동도 안정적이다. 다만 시승 당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탓인지 시속 110km 이상에서 급격히 풍절음이 커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2.0리터 디젤엔진과 사륜구동시스템 HTRAC이 적용됐다.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과 랙 구동형 전자식 스티어링 휠(REPS)가 신규 적용됐다. 2.0 디젤 트림의 가격은 2895만~363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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