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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이 신규 감시대상 8개사는?...'내부거래비중'현대글로비스, '상승폭' GS건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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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이 신규 감시대상 8개사는?...'내부거래비중'현대글로비스, '상승폭' GS건설 최고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3.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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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시 새롭게 감시 대상이 되는 20대 그룹 계열사는 8곳이고, 이들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5.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자산규모 5조 원 이상 대기업 집단 계열사 중 오너 일가 지분율이 기준치(상장사 30%, 비상장사 20%)를 넘는 곳 가운데 내부거래금액이 연간 200억 원 이상이거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인 경우 혹은 정상가격과 거래조건의 차이가 7% 이상인 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오너 일가 지분율 20% 이상으로 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건에 따라 새롭게 감시 대상에 포함되는 대기업 집단 계열사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그린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GS건설, SK D&D, 이마트, 삼성생명, 신세계 등 8곳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8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67조4065억 원이며 이 가운데 15.7%인 10조5618억 원을 내부거래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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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 가운데 지난해 내부거래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67.8%의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물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된 탓에 내부거래비중이 높다. 지난해 12조9860억 원의 매출 중 8조8000억 원을 내부거래로 벌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로 최대주주며 정몽구 회장도 6.7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부거래비중을 낮추기 위해 GS칼텍스(회장 허진수)와 10년 장기 원유운송 계약을 맺는 등 자동차 이 외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위는 17.9%의 현대그린푸드(대표 박홍진)였고,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과 GS건설(사장 임병용)이 각각 12.7%와 8.3%로 뒤이었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은 현대그린푸드 내부거래비중은 3분기까지 수치다. 현대그린푸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27.95% 지분을 보유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20% 이상 지분율로 최대주주다.

SK D&D(대표 함윤성), 이마트(사장 이갑수), 삼성생명, 신세계(대표 장재영) 등은 0.6%~2.1%로 내부거래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SK D&D와 신세계는 내부거래비중과 금액이 낮아 실제 규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내부거래비중이 가장 크게 높아진 곳은 GS건설로 1.1%포인트 올랐다. GS포천그린에너지와의 내부거래액이 846억 원에서 2289억 원으로 크게 늘며 비중이 상승했다. GS건설은 허창수 GS 회장 등 오너 일가 17명이 27.72% 지분을 지니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로 0.9%포인트 올랐다. 전체 매출은 2.9% 감소했지만 특수관계자와 거래액은 2.2% 증가했다.

이 외에 삼성생명, 신세계, 이마트 등도 내부거래비중이 0.1%포인트~0.3%포인트 올랐다.

SK D&D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5%포인트 이상 내부거래비중이 낮아졌다. 8개 기업 가운데 내부거래액이 감소한 곳도 이들 두 곳뿐이다. SK D&D는 내부거래약이 36%나 줄었고, 신세계인터내셔날도 3.8% 감소했다. 현대글로비스도 내부거래비중은 0.4%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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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거래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생명(42.7%)이다. 임대료수익은 434억 원에서 355억 원으로 18.2% 줄었지만, 배당금수익은 1344억 원에서 2336억 원으로 73.8% 증가했다.

GS건설(24.7%)과 신세계(20.2%)도 20% 이상 늘었고, 이마트(11.7%)도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편 내부거래액은 각 기업의 특수관계자와의 매출로 조사했다. 오너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이지만 현대로보틱스(부회장 권오갑), 한진칼(사장 석태수), (주)LS(부회장 이광우) 등 지주사는 지배구조와 사업부문의 특수성을 감안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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