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코웨이, 1분기 영업이익률 16년만에 20% 돌파...MBK에 매각된 후 수익성 호조
상태바
코웨이, 1분기 영업이익률 16년만에 20% 돌파...MBK에 매각된 후 수익성 호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5.2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웨이(대표 이해선)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했다. 코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02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될 당시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대 초반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 1분기 매출 6478억 원, 영업이익 1313억 원의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20.3%다. 전년 같은 기간 19.8%에 0.5%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8.6% 증가했다.

코웨이의 1분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 것은 2002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당시 21.8%의 영업이익률을 냈지만 2006년 7.4%까지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2년까지 6년 동안 1분기 이익률은 13~14%선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777.jpg

코웨이의 수익성은 MBK 인수 후 눈에 띄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인수 첫해 1분기 13.7%였던 영업이익률은 2014년과 2015년 16.9%, 18.3%로 높아졌고 2016년과 2017년에는 19.8%로 더욱 올랐다.

MBK는 코웨이 인수 후 웅진 시절 참고만 하던 자료였던 핵심성과지표(KPI)를 영업 임직원의 인사평가에 이용하며 경영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렌털 판매 증가량에서 해지 고객 수를 차감한 순증 지표를 도입한 것인데 이에 따라 단기 실적을 높이기 위한 영업활동은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판매 후 해지 등으로 폐기하는 비용인 렌탈자산폐기손실은 2012년 600억 원에서 지난해 460억 원으로 20% 이상 줄었다.

영업이익률만 높아진 게 아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5배, 2배 커졌다.
888.jpg

연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영업이익률은 11~15% 정도였으나,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4~20%로 높아졌다.

2013년을 전후로 1조 원대의 매출은 2조 원대로 늘었고, 200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도 3000~4000억 원을 오가는 규모로 커졌다.

코웨이 관계자는 “인공지능 공기청정기 ‘액티브 액션’, 의류청정기 등 매년 혁신적인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및 미국 등 해외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인 렌탈 계정은 2012년 435만 개에서 올 1분기 503만개로 15.7% 늘었다. 해외 매출액은 2013년 1450억 원에서 지난해 2600억 원으로 79%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전 제품군의 판매 호조와 온라인 등 신규 채널 강화를 통한 판매량이 늘면서 견고한 실적을 냈다. 코웨이는 유통채널이 다변화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방문판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등 대형 유통점에 시판했고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에도 진출했다.

한편 코웨이는 2018년 1분기 말 기준 MBK파트너스가 27.2%로 최대주주다. 외국인투자자가 59.8% 지분을 보유했고, 국내기관 등이 10.8%를 지녔다. 매출구조는 렌탈이 76%, 일시불 판매 11%, 멤버십 프로그램 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