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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4년새 절반 이하로 '뚝'...신용보증기금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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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공공기관장 업무추진비, 4년새 절반 이하로 '뚝'...신용보증기금 최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5.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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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 공공기관 기관장의 지난해 업무추진비가 4년 새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관장 업무 추진비가 가장 많은 곳은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 가장 적은 곳은 신용보증기금(이사장 황록), 이었다. 또 전년보다 업무추진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예탁결제원(사장 이병래),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신용보증기금으로 나타났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ALIO)'에 따르면 7개 주요 금융 공공기관장들의 지난해 평균 업무추진비는 1949만 원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4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56.1%나 줄었다.

업무추진비 동향.JPG

IBK기업은행장 업무추진비는 4379만 원으로 7개 금융 공공기관 중 가장 많았다. 전년보다 22.4% 증가했지만 4년전 보다는 40.8% 감소한 규모다.

IBK기업은행의 지난해 기관장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대고객 마케팅 및 홍보, 고객 및 유관기관 경조화환의 용도로 가장 많은 업무추진비를 썼다. 기존 은행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개인, 기업 등의 고객을 많이 확보한 IBK기업은행의 특성상 마케팅 비용, 경조사비가 타 금융 공공기관보다 많이 지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IBK기업은행은 공공성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중은행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기관이다 보니 마케팅 등 고객과의 접점이 넓어 업무추진비가 다소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행장 이동걸)이 3589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신용보증기금은 312만 원, 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는 470만 원에 그쳤다.
예탁결제원은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전년보다 46.7%나 늘었고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규옥)도 증가율이 37.4%에 달했다.

주요 금융 공공기관들의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7개 금융 공공기관장 평균 업무추진비는 4442만 원이었으나 2014년 2421만 원에 이어 2016년부터 20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기관장 업무추진비는 업무추진비는 유관기관 관련 업무, 회의, 자문, 간담회 및 경조사비, 마케팅 및 홍보비 등이 해당된다.

공공기관의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막기 위해 업무추진비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것도 기관장 업무추진비 감소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도 정부는 올해 기관장 업무추진비 예산을 5% 수준 삭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올해 역시 기관장 업무추진비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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