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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대출' 부산은행, 부동산 PF 영업정지로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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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대출' 부산은행, 부동산 PF 영업정지로 타격 불가피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5.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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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행장 빈대인)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정지로 수익성 악화와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5월 28일부터 8월 27일까지 3개월간 부동산 PF 대출 신규취급 업무(약정포함) 관련 영업을 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엘시티 특혜 대출에 대한 제재로 부산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신규 영업 일부 정지를 의결했고,이 조치는 최근 금융위원회 부의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해운대 엘시티 개발사업 시행사의 관계사를 지원하기 위해 여신심사 서류를 작성하고 우회대출 해준 혐의다. 

PF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사회간접자본 등 특정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이다. 부동산 PF는 부동산개발 관련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그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현금흐름(Cash Flow)을 제공된 차입원리금의 주된 상환재원으로 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부산은행의 경우 부산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있고, 지역 건설사와의 영업 연계가 잘 돼있어 지역 PF 영업을 활발히 해왔다. 올 1분기에도 PF 대출 증가와 수수료 증가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지역의 주택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2분기 중도금 및 PF 대출 취급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은행마다 PF를 포함한 1년치 수행목표 규모가 제시되는데 PF부문에서 영업실적이 미달돼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이번 영업 정지 금액이 1297억 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부산은행 매출액(2조6868억 원)의 4.82%에 해당한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부동산 PF 대출로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올해에는 3개월 영업정지 조치로 4천억 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중 예정된 PF 신규대출 건은 몇건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산은행의 이번 부동산 PF 영업정지는 BNK금융지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파크랜드, 국민연금공단 등 대주주들이 최근까지 부산은행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BNK금융지주 주가가 지속 하락 중이다.

특히 최근 3거래일 동안 1천원 가까이 빠졌다. 대주주들의 잇따른 매도에는 PF 대출업무의 3개월 영업정지 처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산은행은 엘시티 대출건으로 인한 PF 영업중단 외에도 부산은행 시세조종 혐의로 성세환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1년6개월을 받은데 이어 채용비리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전 수석부행장, 업무지원본부장, 인사부장 등이 줄줄이 약식기소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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