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자일리톨껌 용기'를 18년 만에 변경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새롭게 바뀐 용기는 소비자들이 요청한 그립감을 살려 아이와 여성들도 쉽게 쥘 수 있도록 가운데 부분을 곡선으로 설계했다. 자일리톨껌의 고유 색상인 녹색과 흰색, 로코 타입, 마크는 정통성을 살리기 위해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껌 용기를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하면서 다시 한 번 껌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용기 변경이 자일리톨껌 제 2도약의 기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감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친숙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5월 자일리톨이 출시되고 이듬해인 2001년 병 모양의 용기에 담아 선보인 후 껌 시 확대의 분수령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껌을 용기에 담는 시도로 자체 매출 뿐 아니라 껌 시장 규모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정체된 껌 시장에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이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된 '자일리톨껌의 용기형 제품'이 판매량을 증폭시킨 것. 식탁과 책상, 자동차 등 어떤 곳에서도 잘 어울렸다. 특히 국내 자동차 보급대수가 2천만대를 넘는 상황에서 용기형태의 제품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제품으로 운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2001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8년간 판매된 자일리톨껌 용기제품 매출은 약 5700억 원이다. 이를 용기로 환산하면 약 2억4000만 통에 달한다. 나란히 늘어 놓을 경우 2만1000km로 경부고속도로를 약 26회 왕복할 수 있는 많은 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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