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소형 SUV와 비교해도 독보적인 오프로드 성능으로 ‘작아도 지프는 지프’라는 인상을 남긴 ‘올 뉴 컴패스’를 지난 17일 시승했다.
◆ 보다 성숙해진 외부 디자인...30~40대 젊은 층 겨냥한 공간 활용성
1세대 컴패스는 랭글러를 연상케 하는 동그란 헤드램프가 눈길을 끌었다. 반면 2세대 컴패스의 첫 인상은 지프의 플래그십 ‘그랜드 체로키’를 연상케 한다.
크롬 윈도우 몰딩과 리미티드 모델에 적용된 실버 사이드 루프 레일 및 블랙 루프, 론지튜드 모델에 적용된 블랙 사이드 루프 레일은 세련미를 강조한다. 지프 차량의 독특한 디자인 요소인 사다리꼴 휠 아치도 적용됐다.
크롬 장식이 가미된 패널 디자인은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가 더해졌으며 에어 필터링, 전동식으로 조절 가능한 가죽 스티어링 휠과 가죽 버켓 시트, 앞 좌석 열선 시트 등 국내 고객이 선호할 만한 사양들도 갖췄다.
앞좌석에는 태블릿 기기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마련됐다.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유 커넥트 시스템을 탑재해 연결성도 강화했다. 리미티드 모델에는 8.4인치 터치 스크린이, 론지튜드 모델은 7인치 스크린이 적용된다. 여기에 리미티드 모델은 40:20:40, 론지튜드 모델은 60:40으로 시트를 접을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 발군의 오프로드 주행 성능 돋보여...“작아도 지프는 지프”
올 뉴 컴패스는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5마력, 23.4kg.m의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의 초반 가속은 다소 더딘 느낌이다. 9단 변속기는 충분한 속도를 내기 위해 다소 느슨한 움직임을 보인다. 원하는 속도까지 올리기 까진 약간의 시간을 필요하다.
또한 경쟁 차종 대비 다소 낮은 토크 탓인지 치고 나가는 맛도 부족하다. 아마도 동급의 수입 콤팩트 SUV 대부분이 토크가 좋은 디젤엔진을 적용하는 것과 달라서일 것이다.
하지만 올 뉴 컴패스의 진가는 역시 고속도로보다는 오프로드에서 드러났다. 이날 지프가 마련한 다양한 장애물 코스에서 컴패스의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임의로 설치한 보도블럭과 계단, 물을 채워 넣은 수로, 모래언덕과 급경사로에서도 놀라운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보였다. 컴패스는 지프의 여느 모델 보다 전면부 범퍼가 낮은 편이지만 ‘작아도 지프는 지프다’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컴패스의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 시스템은 뒤축 분리기능으로 사륜구동 성능이 필요치 않을 때 2륜구동 모드로 자유롭게 전환 가능하다.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의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Jeep Selec-Terrain system)을 포함, 어떤 기후 조건에서도 온/오프로드에서 최상의 사륜 구동 성능을 발휘한다.
컴패스는 국내 시장에서 론지튜드와 리미티드 2가지 트림을 선보인다. 론지튜드의 가격은 3990만 원, 리미티드가 434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론지튜드는 3680만 원, 리미티드는 3980만 원에 공급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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