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12일 서울 양천구에 거주 중인 송 모(남)씨는 내부 발열로 인해 이어폰이 녹아버리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송 씨는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서 살펴보던 중 놀랍게도 목에 걸어 두었던 이어폰이 녹아내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빨리 확인하지 못했다면 화상을 입을 뻔 했다” 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제품은 4만9000원에 판매되는 브리츠의 듀얼 유닛 블루투스 이어폰.
송 씨는 판매처에 문의해 안내받은 대로 문제가 된 이어폰을 제조업체인 브리츠 인터내셔널로 보냈다. 며칠 후 브리츠 측으로부터 '이어폰 선이 꺾이면서 내부에 있던 케이블이 단선되어 생긴 현상'으로 발열 사유를 안내받았다. 다행히 업체 측이 보상을 약속해 현재 송 씨는 범위를 두고 논의중이다.
브리츠 관계자는 "화재의 1차 원인은 꺾인 이어폰 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폰 뿐만 아니라 멀티콘센트, 휴대전화 충전기, 헤어 기기 등 다양한 제품들에서 전선 꺾임으로 인한 발열이나 누전이 종종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조사 측은 발열 사고가 난 해당 이어폰 모델의 부품을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품의 안전문제상 사용상 전선 꺾임 등으로 일부 파손이 생겼다고 해도 이로 인해 생긴 발열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것.
브리츠 관계자는 "기존 생산 상품은 수거 후 공장에서 점검한 뒤 재출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 신문=안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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