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칼로리가 낮은 제품’이라고 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생각할 수 있지만 나트륨은 높은 대신 필수 영양소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47개 볶음밥 제품의 칼로리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한끼 권장량인 667kcal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7개 제품의 평균 칼로리는 404kcal에 달했다.
볶음밥을 간단하게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기만 해도 편하게 한끼를 때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반 공기밥(210g, 300kcal)과 마찬가지로 다른 반찬을 고루고루 섭취해야 하는 셈이다.
2~3위 역시 이마트 PB 제품인 피코크 브랜드가 차지하면서 피코크 제품 4개 가운데 3개 제품이 칼로리 낮은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피코크 차슈볶음밥의 칼로리는 300kcal, 낙지볶음밥은 305kcal였다.
이어 CJ제일제당 비비고 깍두기 볶음밥(330kcal)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비고 깍두기 볶음밥에 닭가슴살이 들어가긴 했지만 주재료가 깍두기와 밥이다 보니 칼로리가 낮았다.
풀무원 생가득 돼지고기 깍두기 볶음밥, 빙그레 파인애플 새우볶음밥도 340kcal에 불과했다.
풀무원 생가득 돼지고기 잡채볶음밥, 씨푸드야채철판볶음밥은 350kcal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롯데푸드 쉐프드 치킨데리야끼 볶음밥은 355kcal였으며 이마트 피코크 스크램블 베이컨볶음밥은 360kcal에 불과했다.
반면 칼로리가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마트 요리하다 치즈스테이크 볶음밥으로 550kcal에 달했다. 이어 풀무원 그릴함박 철판볶음밥(535kcal), 오뚜기 맛있는 베이컨치즈볶음밥(475kcal) 등 고기 함량이 높은 제품이 칼로리뿐 아니라 지방, 포화지방 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 제품 역시 한끼 권장량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 볶음밥 제품 하나만 먹는 것이 아라 다른 재료를 추가하거나 다른 반찬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아 부담이 없도록 제조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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