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식약처,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NDMA 검출 여부 직접 조사 중”
상태바
식약처,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 NDMA 검출 여부 직접 조사 중”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9.12.16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뇨병 치료제 ‘메트포르민'에 대한 불순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메트포르민은 처음 당뇨병 약제를 먹는 초치료 환자부터 중증 환자까지 전 단계에서 처방받는 기본 약제로 대체제도 마땅치 않다. 당뇨병 환자의 80%인 240만 명이 복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올해 안에 메트포르민 중 NDMA에 대한 시험법을 마련한 후 원료·완제의약품을 수거해 시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3개 품목에서 발암 추정물질인 NDMA가 검출돼 회수에 나섰다.

당초 식약처는 해당 제품이 국내에 수입되지 않아 제약업체들에 불순물 자체 검사를 지시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식약처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촉구가 잇따르자 직접 조사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에 대해 사용 원료의 제조원(수입원)에 대한 계통 조사를 진행 중이다.

메트포르민 국내 허가 약제는 640여개 품목에 이른다. 단일 성분 제품의 오리지널 품목은 머크의 ‘글루코파지’다. 국내에서 대웅제약 ‘다이아벡스’, 한올바이오파마 ‘글루코다운오알’, 유한양행 ‘유한메트포르민’ 등이 주로 처방된다.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치아졸리딘디온(TZD) 계열과의 복합제에도 많이 쓰인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발사르탄·라니티딘·니자티딘처럼 대체제가 있지 않아 검출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NDMA의 발생원인에 대해 화학구조 상 2차·3차 아민이나 4차 암모늄 존재 하에서 아질산나트륨 혹은 다른 아질산염을 사용하는 경우, 원료의약품 제조공정에서 오염된 원료(용매, 시약, 촉매 등) 사용, 원료의 회수를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경우 여러 오염원에 노출 가능성, 출발물질 또는 중간체를 NDMA 생성가능성 있는 공정·원료를 사용하는 판매자로부터 제공받는 경우,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에서 이전 단계 비의도적으로 혼입된 니트로소화합물이 제거되지 않는 경우, 생산라인 공유에 따른 교차오염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라니티딘·니자티딘은 화학 분자구조가 유사했고 발사르탄은 제조 공정 상 문제로 확인됐다.

식약처가 전체 합성 원료의약품에 대한 업체 차원의 자체 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업체는 NDMA, NDEA(N-니트로소디에틸아민), NMBA(N-니트로소엔메칠아미노부틸산) 등 불순물이 제조·보관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을 평가 후 그 결과를 각 2020년 5월(발생가능성 평가), 2021년 5월(시험검사)까지 보고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와 대한당뇨병학회는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제로서 질병 치료를 위하여 지속적인 복약은 매우 중요하며 당뇨병 환자 중 메트포르민 함유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분들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 없이 자의적으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NDMA는 음식·공기·물·화장품을 통해서도 들어오며, 약물에서 사용하는 하루 허용량 96나노그램은 70년간 노출될 때 10만 명 중 1명에서 나타나는 발암 위험 정도라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