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기름값 무서워 LPG로 변경했다가…"
상태바
"기름값 무서워 LPG로 변경했다가…"
가스 새고, 베어링 파손 등'위험천만'…더 큰 화불러
  • 박성규 인턴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12 07:30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름값이 무섭게 치솟자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가솔린, 디젤 차량을 LPG로 구조변경했다가 도리어 더 큰 화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속출하고 있다.


구조변경 이후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거나, 타이밍벨트 베어링이 파손되거나,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등 위험천만한 일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개조 차량에 이같은 문제가 생기면 다시 수백만원의 수리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LPG차량 개조는 7인 이상 승용 또는 승합차, 국가 유공자 또는 장애인 차량, 렌터카나 택시와 같은 사업용 차량, 화물 수송용 차량만 가능하다. 이에 해당하지 않은 차량을 개조한 소비자들은 결함이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상을 받기 어렵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교통안전공단에서 LPG차량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개조를 하는 경우 개조 과정시 발생한 차량결함이나 이로 인한 사고로 인해 보상을 받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사례1=소비자 임 모(44·경기도 안영시 만안구) 씨는 얼마 전 경기도 인천에 있는 J엔지니어링(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구조변경해주는 공업사)에서 자신의 차량에 BRC시퀀트(휘발유차량을 LPG 차량으로 바꿔주는 시스템)를 장착했다.


지인의 소개를 받고 찾은 곳이라 안심하고 차량을 맡겼다. 그러나 변경 직후 가스누출이 의심되고 가스통에서 계속해서 부딪치는 소음이 발생해 수없이 애프터서비스(A/S)를 받았다.


문제는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J엔지니어링을 소개해준 지인으로부터 S공업사를 다시 소개받았다. 자동차를 뜯어보니 매니홀더(엔진 흡입구)쪽의 배선이 납땜 불량이었다.


결국 BRC시퀀트를 란디랜조(이 역시 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바꿔주는 시스템)시스템으로 교체했다.


새 시스템으로 교체한 후 고속도로에서 시운전을 하고 연료가 떨어져 충전을 했다. 그런데 주유를 하니 61리터 가스통인데도 59리터까지 연료게이지가 올라가는 것이었다.


가스통이 정상이라면 총량인 61리터의 80%인 50리터 이상 들어갈 수 없다. 가스가 새고 있는 것이었다. 이를 확인한 S공업사 정비사는 가스누출을 의심했고, 정비소에 돌아와 가스통 부분을 확인했다.


나사로 고정되어 있어야 할 가스통이 케이블로 고정돼 있었다. 이 때문에 가스통이 부딪치면서 운행 중 소음이 난 것이고 미세한 틈이 생기며 가스가 새기 시작한 것이었다.


임 씨는 “이 상태로 조금만 더 주행을 했다면 가스통에 구멍이 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태였다. 그렇게 수없이 가스누출을 점검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 이런 상태로 변경했는지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민형사상 고발을 검토를하겠다”고 주장했다.


#사례2=
소비자 임 모 씨는 지난 여름 자신의 휘발유 차량을 OO정비소에서 LPG차량으로 개조했다.


변경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스가 새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비소를 찾아 수리를 받았다. 수리 후 엔진에서 이상한 소음이 났지만 정비소 직원이 “일시적일 수 있으니 문제가 없으면 그냥 타라”고 말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칠이 지나도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부산으로 장거리 주행을 하던 중 또다시 엔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며 차가 멈춰 섰다.


렉카를 불러 근처 정비소에 가서 오일 스트레이너를 청소하고 부산으로 다시 향했다. 차량은 또다시 멈춰 섰고, 결국 부산에 있는 OO정비소까지 렉카로 끌려갔다.


부산 정비소 직원은 “LPG개조로 인해 오일이 순환하지 못해 엔진이 손상됐다”며 “견적은 200만원이 든다. 그러나 개조를 했기 때문에 수리를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임 씨는 “뷸량으로 LPG개조를 해서 고속도로에서 죽을 뻔했는데 아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사례3=
소비자 김 모 씨는 자신의 디젤 차량을 LPG로 개조한 후 타이밍벨트 베어링의 파손을 확인했지만 수리비용 150만원을 자비로 지불해야 했다.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LPG차량으로 개조하기 위해서는, 엔진헤드에 있는 노즐대신에 점화플러그를 설치하고 나서 LPG기화기를 장착하는데 이 같은 과정은 타이밍벨트를 탈착 한 후에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비소 측으로부터 타이밍벨트의 이상여부를 듣지 못한 채 차량을 인도받았다.


김 씨는 “정비소 측에서 타이밍벨트의 이상여부를 미리 알려줬으면 150만원의 수리비가 들지 않았을 것이다. 정비소 측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사례4=
소비자 박 모 씨는 자신의 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바꾸고 난 뒤에 발생한 문제로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차량 개조 후부터 주요게이지와 차량시동이 꺼져 수차례 애프터서비스(A/S)를 받았지만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주행 중 또다시 시동이 꺼졌고 정비소에서 A/S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 날 언덕길을 주행하던 박 씨는 갑자기 시동이 꺼져 뒤따라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수리비로 20만원을 자비로 지불해야 했다.


박 씨는 “수차례 수리를 받았는데도 또다시 시동이 꺼져 사고가 났다. 이런 경우 정비소 측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청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리온 2007-11-14 09:18:51
ㅎㅎ
나도 LPG로 개조 했는데 이글을 읽고 보니 걱정이군요

이쁜경아 2007-11-12 23:11:33
잉~~
가스도 넘 많이올랐는데..할인받고도 25~30만원정도 타는데..
보일러연료비도 한드럼 22만정도드만 올겨울 난방비 아끼고 아껴야할듯!!!!

뇌송송개념탁★ 2007-11-12 21:04:57
아무래도..
차량은 나오는대로 타는게 좋을듯하네요~개조하면 안좋을듯..

무지개 2007-11-12 10:47:02
어렵군요
조심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