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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탐방] 금가루 뿌려진 참치 맛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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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탐방] 금가루 뿌려진 참치 맛은 어떨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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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참치]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맛집이라는 곳들이 난무하면서 판단력은 흐려지고 진정한 맛집을 찾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래서인지 입소문을 듣고 찾아가든가 손님이 항상 붐비는 식당 현장을 확인하고 찾아가기도 한다.

분당시 수내동에 위치한 ‘미주참치’는 외딴 곳에 있다. 큰 도로변 가까운 곳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안쪽 골목에 위치해 있기도 하지만 주변이 변화가라기 보다는 살기 좋은 동네 정도의 분위기다. 상권이라고 치면 그다지 좋은 입지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입소문을 통해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미주참치에서는 정식 형식으로 음식을 내오지만 실상 그 정체는 뷔페나 마찬가지다. 가령 2만 8천원 하는 참치정식을 시킬 경우 모자란 참치는 더 준다.

부위와 어종이 조금씩 다르지만 가격대비 최상의 맛이다. 이곳에서 가장 비싼 5만원짜리 정식을 시키면 오도로, 주도로, 머리 살까지 고급 부위를 골라 준다. 맛은 일류 참치회집에서 파는 10만원대 코스에 나오는 참치의 질과 별반 차이가 없다. 혀에 대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은 기본,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빨려드는 맛이다.

게다가 신선한 빛깔을 발산하는 참치 살 위로 뿌려진 금가루는 음식의 격조를 높여준다. 가격대와 상관없이 뿌려지는 금가루는 괜스레 먹는 이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참치회를 먹을 때 ‘김’에 싸먹는 사람들이 있다. 김에 싸먹으면 참치 본연의 맛을 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습관처럼 굳어온 행동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김은 기름기가 너무 많고 짜서 참치 본연의 맛을 제대로 못 느끼게 한다.

그래서 이곳 미주참치 사장은 ‘김’을 따로 주문한다. 국산 들기름을 사용하고 기름과 소금의 양을 최소화해 그 향은 살린 김을 특별 주문해 들여오는데 국내 유일의 ‘참치회를 위한 김’이다. 이 김에 싸먹는 참치는 느끼한 맛을 없애주면서도 깔끔한 맛을 낸다. 거기에 무순까지 같이 곁들여 먹으면 참치의 단백함에 아삭함이 더해져 색다른 맛을 연출한다.

또 하나 이곳에서 주목할 점은, 생 와사비(고추냉이)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연한 색깔에 거칠어 보이는 느낌이 분말가루로 만든 와사비와는 육안으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생 와사비에 곁들여 먹는 참치는 알싸하면서도 신선함이 더하다.



마지막에 나오는 ‘알밥’과 ‘마끼’에 날치알이 어찌나 많이 들어갔는지 입안에서 톡톡 튀어 다니는 게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마무리를 해주면서 든든한 느낌이다.

넓게 트인 창 밖으로 보이는 여유로운 풍경이 음식의 맛을 더하고 은은한 조명에 음식들이 더욱 맛깔스러워 보인다.

접대공간도 마련되어 있는데 20명까지 수용할 수 있어 회식장소로도 많이 찾는다. 사실 주변에 회사는 몇 안 되지만 근처 주민들이 자신이 다니는 강남 등지에서 회사 동료들과 찾아오기도 한다.

가족적인 인상의 종업원들도 친절하다. 넉넉한 표정에 뭐라도 하나 더 챙겨 줄 것 같은 인심이 느껴진다.
 

출처:한겨레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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