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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0%대 고금리 대출' 비중 '뚝'...SBI 38%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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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20%대 고금리 대출' 비중 '뚝'...SBI 38%로 최고
10대 저축은행 중 7곳 감소...애큐온과 JT친애만 늘어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20.02.16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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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살펴본 10대 저축은행 중 7곳의 고금리 대출비중이 1년 전보다 낮아졌고 1곳은 신용대출취급 자체를 중단했다.

지난해 1월에는 고금리 대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곳이 OSB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 5곳에 달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38.58%를 기록했다.

OK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이 30%대로 뒤를 이었고,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이 20%대, 유진저축은행이 10%대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비중이 10%를 밑돌았다. 

1년 새 고금리 대출 비중이 가장 낮아진 곳은 OSB저축은행이다. OSB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만 해도 고금리대출 비중이 86%로 가장 높았지만 현재는 가계신용대출 취급을 아예 중단한 상태다. 

OK저축은행이 44.5% 포인트, 웰컴저축은행이 22.8%의 낙폭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저축은행도 2024년까지 계열 대부업 자산을 청산하기로 한 만큼 점차 고금리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1월 고금리대출이 전무했지만 올해는 2.9%로 높아졌고, 애큐온저축은행은 1년새 13.9% 포인트 상승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하면서 고금리 대출 비중이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CSS를 개인신용대출 상품 심사에 도입하면서 고객 신용 등급과 관련된 정보를 세부적으로 심사할 수 있게 됐고 기존 대출 탈락자들도 제도권 금융으로 흡수하게 됐다.

이같은 효과로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10대 저축은행 중 최저수준인 16.1%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개선해 제도권 기관의 혜택을 받지 못한 중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22%를 초과하는 최고금리 수준의 대출 규모는 줄었지만 21~22% 이상이 전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하면서 고금리 비중이 늘었다. 

이와 관련 애큐온저축은행 측은 별도의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20% 이상 고금리 대출'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대형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하락했다. 지난해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20%가 넘는 곳은 4곳이었지만 올해는 한 곳도 없다. 모아저축은행이 최고 19.7%에 그쳤고 OK저축은행(19.2%), 웰컴저축은행 (18.9%)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JT친애저축은행이 16.1%로 가장 낮았고, 애큐온저축은행 17.0%, 유진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나란히 17.2%로 나타났다. 

업계의 신규대출 취급금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는 19.8%로 2017년 23.3%, 2018년 21%와 비교해 내리막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유도와 고금리대출 억제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중신용자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금융사의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30~50%로 제한되어 있으나 중금리대출은 150%로 인정된다. 또 고금리대출의 경우 예대율(총예금잔액 대비 대출금잔액) 산정 시 금리 20% 이상의 대출은 130% 가중치를 두는 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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