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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때문에 이혼위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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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때문에 이혼위기라고?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1.27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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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요즘, 아니 계속 잠자리를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합니다. 전 나름대로 그거에 불만이 있었죠 .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부부로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 부부관계를 이 정도로 안 한다면 저보 고 바람을 피라는 말인지……


 


이혼 해야 하나요?

우린 요즘, 아니 계속 잠자리를 한 달에 한 번 할까 말까 합니다. 전 나름대로 그거에 불만이 있었죠 . 밝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 부부로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 부부관계를 이 정도로 안 한다면 저보 고 바람을 피라는 말인지……게다가 혼자 몰래 야동을 보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아내인 저를 무시하는 행동인지. 절 보면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드나 봐요. 어쩌다가 하는 것도 자다가 좀 자 기 혼자 흥분하면 하거든요. 혼자 꼴려서 하거든요.전 준비도 안됐는데..이런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 는 지요.

섹스를 안 해요, 날 사랑하지 않나 봐요!

부부간의 섹스 횟수로 인해 많은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의 입장은 이렇다. 고민녀의 사연도 우리주위 에서는 너무나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사례인데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다. 왜 부부가 섹스를 하는가? 여기에 대한 일차적인 질문을 해보자. 그저 부부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이고, 이를 하지 않으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으로 상대를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은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라는 카피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다. 연인들에게나 통하는 말이 아니다. 부부라 하더라도 사랑은 여전히 움직이는 것이다. 끊임없이 좋았다가 싫었다가, 없었던 매력이 보였다가 싫 어지는 단점이 발견되고, 일순간 반 하게 되었다가 갑자기 낯설어지기도 한다.

한 공간에서 입고 먹고 자고 있다 해서,사랑도 붙박이 장처럼 움직이지 않고 딱 붙어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사랑하는 것은 기정사실인데, 섹스를 하지 않는다니 내 배우자 는 정신이상자이거나, 나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은 너무나 답답하다.

게다가 상대에게 이렇게 퍼붓는다.

“나와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그러니까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야? 난 도 대체 너에게 뭐야?”

이런 말을 들은 상대는 어떤 기분일까?

사랑하면 섹스를 하고 싶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섹스를 하지 않는 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에게 더 큰 오해를 준다.

숙제 같은 섹스는 싫어~

섹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배우자는 결혼 초기부터 늘 요구하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리드하는 입장이었을 수 있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만이 요구 해야 하는 관계에 대해 어느 날 문득 회 의스럽다고 느낀다.

“왜 나만 늘 요구하는 거지? 그,혹은 그녀는 나를 보면 섹스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나?”

요구하는 입장에 있었던 사람은 자신이 “섹스하자”고 말하는 껄끄럽고 부끄러운 요구를 담당해 왔 었던 것에 대해 그 동안 자부심 같은걸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섹스를 요구하는 것은 나의 역할이 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역할에 길들여 지다보니 상대의 의견이나 기분에 소홀해진다.

엄마가 어렸을 적에 ‘공부하고 노니? 숙제는 했니?’ 라고 물어보면 가 슴이 뜨끔해져서 공부방으로 달려가던 시절이 떠오른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왜 해야 하는지 몰랐던 것 같다. 숙제 하라고 할까봐 늘 조마조마 했었다. 숙제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 졌다.’

고민녀의 남편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진단해 보았다. 그럼 해결책은 무얼까?


역할 버리기

고민녀는 섹스를 하지 않으면 남편의 사랑이 식을까, 혹은 부부관계가 점점 더 소원해 질까 불안해하 지 말자. 섹스를 하지 않으면서 사는 부부들은 의외로 많다. 섹스 이외에 부부간에 나눌 수 있는 즐 거운 일들이 더 많고도 넘쳐난다.

1. 남편이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자 : 게임, 축구, 애완동물, 바둑 등등 그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라. 부부가 된 뒤에 사랑하는 법을 잊은 지도 모른다. 사랑은 상대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2. 불만의 눈빛을 버리라 : 늘 섹스를 거부하는 남편을 곁눈질하며, 조그만 스킨십에도 그가 거부하는 것 같으면, ‘이것봐, 날 사랑하지 않잖아. 당신 너무하는거 아냐?’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 지 말자.

3. 섹스이야기는 하지 마라 : 더 이상 그의 앞에서 섹스 이야기를 꺼내지 말자. ‘이게 무슨 부부냐, 당신 나와 자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고 상대를 다그치지 마라. 이런 말은 이미 한번 듣고 나면 오히려 상대에게 섹스하고 싶은 생각을 싹 지우게 한다. 섹스에 응하지 않은 것이 의무를 다하 지 않은 것처럼 취급당하는 것은 너무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섹스 말고도 부부끼라 할 수 있는 대화의 화제들은 차고 넘친다. 많은 대화를 하도록 노력하고, 나는 늘 섹스가 부족해 당신에 게 불만이 있다는 느낌을 벗어던지도록 노력하라.

4. 때때로 거부하라 : 상대가 종종 먼저 요구하거나 섹스를 원하는 눈빛을 보냈을 때 가끔은 거부하라. 그가 의기소침하거나 혹시 다음에도 먼저 요구하지 않을까봐 불안해, ‘냉큼 땡큐 이게 왠 떡이야’ 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을 보이지 말자는 말이다. 그가 혹시나 미리 숙제를 해 두고 놀고 싶 은 심정으로 섹스를 요구했을지 모르는 순간이었다면 당신에게 감사하거나, 설사 속으로 욕구를 삼켜 야 했을 지언정 당신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더 높다.

5. 종종 무관심해라 : 감시하듯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내 생 활의 중심은 ‘나’이다. 취미를 갖거나 운동을 시작하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 친지들과 왕래 하며 남편 이외의 제3자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도록 하자.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자.

나는 남편의 사랑이 없으면 스러지는 나약한 여자가 아니다. 남편말고도 나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 들은 많다는 것을 보여주자. 사랑을 만드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부부로 살려면 사랑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독자가 본보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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