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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부채비율 185% 역대 최고..."재무구조 점차 개선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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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부채비율 185% 역대 최고..."재무구조 점차 개선될 것"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20.06.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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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의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한화큐셀과의 합병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상승했지만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지난 연말 170.1%에서 올해 1분기말 185.9%로 15.8%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 이상이면 심각한 것으로 보는데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에 우려를 자아낸다.

한화솔루션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120.6%에서 2018년 말 144.6%, 2019년 말 170.1%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 총 부채규모는 10조 원을 넘어섰다. 한화솔루션의 부채총계는 2017년 말 7조4620억 원, 2018년 말 9조44억 원, 2019년 말 9조8573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0조7996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연결기준 총 차입금은 7조3645 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6% 늘어났다. 2018년 5조8885억 원, 2019년 6조3686억 원에서 1분기 만에 7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해 갚아야 할 금액은 이자를 포함해 총 3조4978억원이다. 전체 차입금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순차입금은 5조2000억 원으로 현금창출능력 대비 차입 부담은 2017년(2.4배)보다 크게 늘어 4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한화케미칼·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과정에서 차입금 증가와 핵심 사업 투자부담에 따른 자금 소요로 차입부담이 커졌다. 총 차입금이 지난 2018년 말 한화큐셀코리아 및 지난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의 합병 과정에서 해외법인의 지급보증 등까지 모두 떠안으며 크게 불어났다. 석유화학 및 태양광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 지출도 차입금 확대에 기여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연말 금융비용이 전년보다 656억 원 늘어난 2259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60% 수준에 달한다.

지난 4월 기업 신용평가 회사인 NICE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 바 있다. 재무구조가 악화가 원인이었으며, 이로 인해 한화솔루션은 3년 만기 무보증 공모사채 2100억 원 모집에 실패하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신용등급 전망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한화솔루션은 차입 부담 완화를 위해 보유자산의 유동화 등의 작업을 진행 중에 있고, 실적도 받쳐주는 만큼 점차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지난해 말 1조84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말 2조475억 원으로 두배나 늘리는 데 성공했다. 한화큐셀과의 합병과 폴리실리콘 사업 매각 등을 통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대폭 늘렸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보통 만기 연장을 하는게 보통인데다 현금성 자산도 대폭 늘어난 상황이어서 차입금이 많은 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태양광 부문에 대한 투자 계획도 속도 조절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실적이 양호한 점도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15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분기보다 5배나 늘어난 수치다.석유화학 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유가 원료 가격 하락으로 제품 마진폭이 확대 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재무구조 악화는 한화큐셀과의 합병으로 인한 영향이 컸는데 회사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줄 상황은 아니다"라며 "현재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차입금 완화를 위해 투자 속도조절, 자산 유동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므로 점차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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