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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피자나라치킨공주 대체로 열량 높고 파파존스는 나트륨 함량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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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피자나라치킨공주 대체로 열량 높고 파파존스는 나트륨 함량 많아
피자 한조각이 밥 한공기 열량 맞먹어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0.08.06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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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 등에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먹기 좋은 피자 한 조각의 열량이 밥 한공기(300kcal)를 훌쩍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 조각당 평균 나트륨도 1일 섭취 권장량(2000mg)의 30% 이상이라 무심코 2~3조각을 집어먹으면 ‘나트륨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어떤 종류의 피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열량과 나트륨 함량차가 최대 4배까지 벌어졌다.

국내 피자프랜차이즈 중 가맹본부 매출 상위 기업 중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나라치킨공주, 피자헛, 파파존스 등 5개사의 100개 피자 제품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 당 칼로리가 밥 한공기를 넘는 제품이 절반 이상(72%)이었다. 나트륨은 74%가 500m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3~4인용 피자인 L사이즈 기준 도미노피자 20개, 미스터피자 24개, 피자나라치킨공주 12개, 피자헛 21개, 파파존스피자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각 사에서 추천하는 도우와 토핑, 엣지 등을 기준으로 홈페이지에 기본으로 명시된 영양성분을 조사했다. 

파파존스는 L사이즈가 타사에 비해 작아 F사이즈를 기준으로 조사했다. 파파존스에 따르면 타사 L사이즈는 파파존스 피자의 L과 F의 중간 사이즈 정도다.

피자 영양성분은 각 업체서 1회분으로 설정하고 있는 기준으로 통일했다.

대부분 업체가 1회 섭취량으로 1조각을 기준으로 하고 있었으나 일부 클래식 피자와 치즈피자 등 중량이 적게 나가는 건 2조각을 1회 섭취량으로 설정했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1회 제공량으로 150g을 기준으로 하고 제품마다 1.5조각 1.2조각 등으로 병행 표기했다.

제품별로 칼로리가 가장 높은 제품은 피자나라치킨공주의 갈릭스테이이크피자로 589kcal에 달했다. 1.2조각 기준으로 1조각에서 조금만 더 먹으면 밥 2공기를 먹는 것과 맞먹는 열량이다.

2위는 파파존스의 마가리타로 피자 2조각이 529kcal에 달했다. 마가리타 피자의 경우 전체 중량이 낮아 2조각을 1회분으로 설정해놓고 있었다.

피자헛의 직화불고기, 페페로니피자와 미스터피자의 페퍼로니 플러스, 오!치즈피자, 도미노피자의 치즈피자도 2조각 기준으로 500kcal 이상으로 열량이 높은 편이었다.

칼로리를 기준으로 30위 안에 가장 많은 제품이 포함된 피자 브랜드는 미스터피자(10개)였다. 이어 피자나라치킨공주(9개), 피자헛(6개), 파파존스(4개), 도미노피자(1개) 순이었다.

열량이 낮은 피자는 평균 중량(133.1g)의 80%에 불과했다.

열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도미노피자의 치즈가든과 피자헛의 수퍼슈프림으로 1조각 당 열량이 245kcal이었다. 미스터피자의 아모르파티 쉬림프, 스윗고구마피자도 열량이 257kcal로 낮은 편이었다.


나트륨이 가장 높은 제품 상위권에는 파파존스 피자와 피자나라치킨공주 제품이 포진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은 피자는 파파존스의 마가리타 피자로 2조각의 나트륨 함량이 1220mg에 달했다. 나트륨 1일 권장 섭취량인 2000mg의 61%에 달할 정도다.

2위에서 4위는 피자나라치킨공주의 페퍼로니(1187mg), 스위트불고기(1154mg), 핫리치피자(1061mg)가 차지했다. 

나트륨 기준 30위 안에 가장 많은 제품이 포함된 피자 브랜드는 파파존스(13개)였다. 파파존스의 경우 칼로리는 타사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나트륨은 전반적으로 다소 높았다. 이어 피자나라치킨공주(8개), 미스터피자(8개), 도미노피자(1개), 피자헛(0개) 순이었다. 피자헛은 단 한 개의 제품도 30위 안에 들지 않았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데 대해 파파존스 측은 미국 파파존스 본사의 레시피 및 재료 함량 등을 그대로 구현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파파존스 피자는 미국 파파존스 본사의 한국 마스터 프랜차이즈 기업이라 미국 본토 맛을 반영한다"면서도 "미국이 한국보다 짜게 먹는 점 등을 고려해 국내 론칭 당시, 염도 부분을 조정한 바 있고 이후 한국 시장에 맞는 나트륨 함량에 관한 논의가 지속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피자나라치킨공주는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 1위와 나트륨 함량 상위권 차지에 대해 "150g을 기준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했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피자는 토핑 등 제품 특성에 따라 조각당 무게가 천차만별이다보니 보다 정확한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하고자 150g을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조각수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50g이 아닌 조각 수로 따져봤을 때는 타 사 제품보다 나트륨이나 열량이 높지 않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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