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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국제 소비자분쟁 작년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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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국제 소비자분쟁 작년의 4배"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12.02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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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미국의 도서판매 사이트인 www.verycoolthings.com을 통해 책을 주문했다. 책값으로 55.98달러를 지급한 A씨는 그러나 주문 후 2개월이 지날 때까지 제품을 받지 못했다.

   A씨는 이메일을 통해 해당 사이트에 수 차례 환급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어 한국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했고, 소비자원이 해당 사이트에 해명을 요구하자 판매자는 착오가 있었다며 대금을 환급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B씨는 중국 여행 중 '동인당'이라는 한약방을 방문, 진맥을 하고 500만원 상당의 한약을 구입했다. 그러나 추후 방송보도를 통해 자신이 약을 구입한 '동인당'은 가짜 한약방이었다는 것을 알게돼 손해배상을 요구했으나 판매자는 이를 거절했다.

   소비자원은 B씨가 구매한 한약재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함유된 사실을 확인한 뒤 중국 소비자협회에 분쟁해결을 요청해 현재 절차가 진행중이다.

   해외여행 도중 또는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해외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소비자와 외국 사업자 사이에 발생하는 국제 소비자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상반기 접수된 국제 소비자분쟁 상담이 모두 2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4건)의 3.91배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국제 소비자분쟁 상담건수는 2004년 113건에서 2005년 87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36건으로 늘어난 뒤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90건에 이르고 있다.

   이 중 국내 소비자와 해외 사업자 간의 분쟁이 26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국내 거주 외국인과 국내 사업자 간 분쟁이 21건이었다.

   국제 소비자분쟁을 판매유형별로 살펴보면 인터넷을 통한 직접거래가 97건이었고, 여행 등 현지 방문시 물건을 구입한 경우가 66건, 해외구매대행 거래가 44건으로 나타났다.

   사업자 소재가 확인된 206건을 거래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이 53건(25.7%)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44건(21.3%), 태국 21건(10.1%), 호주 19건(9.2%), 홍콩 16건(7.8%) 등의 순이었다.

   품목이 확인된 282건을 분석한 결과 의류섬유용품이 전체의 32.3%인 91건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오락서비스 49건(17.4%), 보건위생용품 35건(12.4%), 식료기호품 32건(11.3%), 문화용품 15건(5.3%) 등으로 나타났다.

   의류섬유용품 피해 91건 중에서 42건은 의류.핸드백 등의 명품 '짝퉁'을 구입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주로 중국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던 제품들로 조사됐다.

   금액별로는 거래금액이 확인된 182건 중에서 50만원 이하가 120건으로 전체의 66%를 차지했지만, 100만원 이상의 고액 거래도 36건(19.7%) 발생했다. 전체 거래금액은 1억4천595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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