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산운용사의 집합투자 부문에서 사모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한다.
대규모 손실사태로 인해 투자자의 불안감은 높아졌지만 자산운용사는 여전히 사모펀드 위주로 올 9월까지 1조5436억원에 달하는 영업수익(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20년 반기 기준 자산규모 상위 50대 자산운용사의 올 9월까지 자산운용금액을 분석한 결과, 2017년 12월 911조3947억원에서 25.3% 증가한 1142조1979억원을 기록했다.
펀드는 투자유형별로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 △단기금융 △전문투자형 사모(사모펀드) 등 6개로 나뉜다. 이 중 사모펀드의 설정잔액은 2017년∼2020년 9월 말 138조6927억원 늘었으며 증가율은 61.7%였다. 증가규모와 증가율에서 다른 유형들을 압도했다.
이 기간 다른 유형별 설정잔액을 보면 △증권 3조9618억원(-2.8%) △부동산 4조8593억원(-22.8%) △특별자산 4조9076억원(-15.6%)이 줄어든 반면 △혼합자산 1조1752억원(60.3%) △단기금융 35조3906억원(52.7%) 등은 늘었다. 설정잔액은 총 647조773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1조5298억원, 펀드수는 2만2772개로 4025개 늘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올 9월까지 자산운용금액 266조원을 기록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108조원) △한화자산운용(93조원) △KB자산운용(83조원) △한국투자신탁운용(72조원) 등이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자산운용금액이 큰 운용사일수록 펀드 유형 중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설정잔액도 많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사모펀드 설정잔액이 4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43조원) △미래에셋자산운용(41조원) △KB자산운용(22조원) △키움투자자산운용(18조원) 등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