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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짜리 아이템 휴지조각 돼"…조이시티 건쉽배틀 집단소송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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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원짜리 아이템 휴지조각 돼"…조이시티 건쉽배틀 집단소송 가나?
무책임한 시스템 개편으로 피해...유저들 분노 폭발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0.12.23 07:19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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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시티(대표 박영호)의 모바일 게임 '건쉽배틀: 토탈워페어'가 유니크(고가) 아이템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시스템 개편을 사전 안내도 없이 단행해 과금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용자들은 수백만 과금을 쏟아부어 마련한 유니크 장비 값어치가 크게 훼손됐다며 분개하고 있다. 업데이트 이전 상태로 돌리는 롤백(Roll back)을 하지 않으면 불매 운동뿐 아니라 환불을 위한 집단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조이시티 측은 기존 유니크 장비 가치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시스템을 변경했으므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신규 장비 지급으로 논란을 무마하는 한편 롤백이나 환불 요구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거주하는 강 모(남)씨는 이번 업데이트로 분통을 터트리는 과금 유저 중 하나다. 두어달 전부터 게임을 시작한 강 씨는 유니크 장비 마련을 위해 최근까지 700만 원을 과금했다. 

하지만 이달 9일 진행된 대규모 장비 시스템 개편 이후 고액을 들여 구매한 아이템 가치가 대폭 하락해 피해를 봤다는 게 강 씨의 주장이다.

유니크 장비는 110개 기준 12만 원에 판매되는 유니크 보급상자를 10개 이상 구입해야만 얻을 수 있는 희귀 아이템이다. 나올 확률이 0.01%대(제독의 XM25 기준)로 극히 낮아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300만 원 가량을 소비해야 한다.

시스템 개편에 앞서 조이시티는 큰 폭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를 한 달여간 진행하며 유니크 장비 마련을 유도했다. 

강 씨를 비롯한 과금 유저들은 게임 화폐인 젬을 아낌없이 사용해 보급상자를 구입, 각종 장비를 마련했다. 문제는 이후 사전 안내도 없이 이뤄진 장비 시스템 개편이 유니크 장비만이 가지는 특권을 크게 반감시켰다는 데 있다.

새로 개편된 시스템에서는 유니크 장비가 없어도 그 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옵션이 많다보니 수백만 원을 들여가며 유니크 장비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강 씨는 "각종 할인 이벤트로 유니크 아이템 구매를 유도하고는 업데이트 이후 유니크 아이템 가치를 떨어뜨렸다. 시스템도 크게 변경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새로 돈을 더 써야 한다"며 "롤백과 환불을 위해 고객센터에 항의했으나 매크로 답변만 반복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강 씨는 업데이트 이후 유니크 아이템 가치가 하락해 환불과 이전 상태로 복구를 문의했으나 매크로식 답변만 날라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조이시티가 운영하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공식 커뮤니티에는 업데이트 후 2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롤백과 환불을 문의하는 과금 유저들의 항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롤백(Roll back)은 현 시스템이나 데이터가 문제가 생겼을 때 기존 데이터로 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유저들은 롤백을 하지 않으면 불매 운동은 물론 환불을 위한 집단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조이시티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보유한 장비 가치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것이 우리 의도였다"고 해명하며 사태 수습에 들어갔다. 기존 장비 이점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신규 장비 시스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체계를 개편했다는 것이다. 

조이시티는 "우리의 잘못된 판단으로 유니크 등급보다 더 높은 등급의 장비가 존재하는 것처럼 혼란을 주고, 제작 방법마저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드렸다"며 "유저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보상으로 업데이트 이전 기준으로 유저들이 보유한 장비 등급·수량만큼의 신규 장비를 지급했다. 

그러나 강 씨를 비롯한 수많은 유저들은 "사전 안내도 없는 업데이트로 수천만 원 상당의 유니크 아이템이 휴지조각으로 변했다", "신차 뽑자마자 폐차된 기분이다", "장비 보상따위 필요없으니 이전 상태로 돌려놔라", "멀쩡한 게임을 망쳐놨으니 환불해달라"며 어이없다는 반응들이다. 

한 이용자는 "할인 이벤트로 이틀간 1700만 원을 과금해 장비를 완성했는데 단 몇 시간의 정기점검으로 쓰레기가 됐다"고 분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건쉽배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유니크 장비 세트를 마련하는 데 1500만 원 이상, 중고차 한 대 값이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 개편은 욕 나오는 확률 끝에 겨우 유니크 장비를 마련한 유저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게임판 레몬법(Lemon Law) 첫 시행 대상이 되기 싫다면 롤백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조이시티가 운영하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번 12월9일 업데이트 사태에 대해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다
조이시티가 운영하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공식 커뮤니티에서 이번 12월9일 업데이트 사태에 대해 유저들이 항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이시티 측 입장을 확인하려 했지만 수차례 연락해도 연결되지 않았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을 텐데도 업데이트를 밀어붙인 것을 보면 게임 기획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듯 싶다"며 "단순 보상으로 무마하는 게 아닌 과금 유저들에 대한 형평성을 맞추는 개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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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끼요오오옷ㅅㅅ 2020-12-24 16:42:42
내 유니크 가치 돌려줘라 조이 놈들아

병신놈 2020-12-24 08:20:25
중국이 중국했다.
늘 하던 일상(통수)일뿐

조이는뭐다 2020-12-23 22:45:50
인벤토리에 있는 장비 아이템은 왜 보상도 안해주는 것인가.

결론 2020-12-23 22:34:11
ㅋㅋ 휴지조각~~롤백하라~~

조이주가 떡락 2020-12-23 16:19:14
2주년 기념 섭종 언제하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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