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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신규 선임 여성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법률전문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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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신규 선임 여성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법률전문가...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3.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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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부터 일정 자산규모 이상 상장 금융회사의 여성 이사 선임이 의무화 되는 가운데 상당수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들이  '법률 전문가'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내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8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자본금 2조 원 이상 상장 금융회사는 이사진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남성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진을 구성해 사실상 '여성이사 의무 도입제'라고 불리고 있다. 
 


◆ 신규선임 여성 사외이사 6명 중 4명은 '법률 전문가'

이번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은 총 6곳이다. 이 중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 등 4곳은 법률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송수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를 신규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송 후보는 여성 사외이사 후보일 뿐만 아니라 주총 통과시 과점주주 추천 인사로 채워진 우리금융 사외이사진에서 유일한 비과점주주 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자리를 하나 더 늘리면서까지 여성 사외이사 자리를 만들었다. 우리금융 측은 송 후보가 동반성장위원회에서 협력사 ESG 지원사업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그룹의 ESG 경영 전문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NK금융과 DGB금융은 각각 김수희 변호사와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김수희 후보는 주식회사 오아시스 법무팀장과 부산은행 사외이사를 역임 중으로 법률분야 실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김효신 후보는 한국상사법학회 부회장을 맡으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법학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이후 첫 정기주총을 맞는 카카오뱅크도 현직 변호사인 이은경 법무법인 산지 대표변호사를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법률 분야의 전문성을 발휘해 경영 활동과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법률 노하우를 다양한 사회적 활동과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으며 당행의 사회적 가치 함양에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후보 선임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과 더불어 최근 강조되고 있는 ESG 영역에서도 법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각종 법률 리스크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세무/회계 전문가인 윤재원 사외이사 재선임 안과 더불어 김조설 오사카 상업대학 경제학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올려둔 상태다. 

특히 신한금융은 김 후보가 선임되면 KB금융과 함께 복수의 여성 사외이사가 재직하게 된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주총을 끝으로 임기가 끝나는 재일교포 출신 최경록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채우게 돼 신한금융 내 재일교포 계열 사외이사 수도 4명으로 유지된다.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는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역임한 세무/회계 전문가인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를 신임 여성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한편 금융권 최초로 '복수 여성 사외이사'를 도입한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는 금융 전문가인 최명희·권선주 사외이사가 1년 재선임될 예정이다. 최명희 사외이사는 한국씨티은행 영업부 총지배인과 외환은행 감사, 권선주 사외이사는 기업은행장을 역임한 '뱅커 출신'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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