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4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한·하나·대구·제주은행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직원은 은행장 또는 전직 은행장이 아닌 명예퇴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도 지성규 전 행장과 박성호 행장이 지난해 받은 총 보수는 각각 5억4600만 원과 5억3400만 원이었는데 보수총액 상위 5명은 모두 퇴직 직원이었다. 이들은 7억~8억 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초 퇴임한 허인 전 행장(現 KB금융지주 부회장)이 퇴직금 포함 15억64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고 주재성 전 상임감사위원과 김영길 전 부행장이 각각 10억4100만 원과 9억6500만 원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권광석 행장이 지난해 보수총액 9억40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부장대우급 퇴직 직원 4명이 퇴직금 포함 7억~8억 원을 보수로 받아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은행에서는 퇴직직원이 10억 원 이상의 보수를 받으면서 전·현직 은행장보다 고액의 보수를 받는 곳도 속출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3월 퇴임한 빈대인 전 행장이 퇴직금 포함 16억3700만 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그러나 지난해 퇴직한 지점장급 퇴직직원도 퇴직금 포함 10억~11억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대구은행도 임성훈 행장의 지난해 보수가 7억2900만 원이었는데 보수총액 상위 5명은 모두 퇴직 직원이었다 이들은 9억~10억 원 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경남은행도 지난해 3월 퇴임한 황윤철 전 행장이 퇴직금 포함 9억6700만 원을 받았고 부장·지점장급 직원 4명도 퇴직금 포함 7억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제주은행은 지난해 보수총액 상위 5명이 모두 퇴직자로 7억~8억 원 상당의 보수를 받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