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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이상 대형 저축은행 CEO 5명 중 4명 연임 성공...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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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2조 이상 대형 저축은행 CEO 5명 중 4명 연임 성공...비결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3.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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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형 저축은행 CEO 5명 가운데 4명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자산 2조 원 이상 대형 저축은행 CEO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임진구, 정진문 각자대표와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4개사 대표 5명이 올 3월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 가운데 임진구, 정진문 각자대표는 최근 주총을 통해 연임이 확정됐고, 박윤호 대표와 최성욱 대표는 임원후보추천위에서 후보로 결정돼 공식 선임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2월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교체가 결정됐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임진구·정진문 각자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임 대표는 홍콩 오아시스-퍼시픽그룹 사모펀드 대표 등 금융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뒤 2013년 SBI저축은행에 합류했고, 2015년 10월부터 대표를 맡아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해왔다. 

정 대표는 삼성카드 상무와 현대카드 개인영업 전무 등을 거친 인물로 2014년 SBI저축은행 리테일본부 부사장을 거쳐 2016년 3월부터 개인금융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각자 대표 체제에 힘입어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933억 원에 비해 52% 증가했다. SBI홀딩스가 공시한 연간 순이익은 지난해 349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비교하면 SBI저축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1882억 원, 2020년에는 2583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 왼쪽부터 임진구·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 왼쪽부터 임진구,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
또한 두 대표의 투톱체제가 시작된 지난 2016년 5조1439억 원이던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9월 기준 12조9749억 원으로 2.5배 증가했다.

두 대표는 부문 간 시너지 창출로 자산과 수익을 크게 확대하는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였고, 꾸준한 건전성 관리를 통한 회사의 정상화와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두 대표는 오랫동안 회사를 이끌어 왔고, 각각의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나 이미 정평이 나있다"며 "회사 경영의 정상화부터 실적까지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올려놓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박윤호 JT친애저축은행 대표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JT친애저축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박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박 대표는 금융감독원 총무국장, 감독총괄국장, 총괄조정국장 등을 역임하고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 등을 지낸 후 지난 2020년 3월 JT친애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다. 

박 대표 체제 이후 2020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314억 원 대비 30.2% 증가한 409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18%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폭이 크다. 또한 총자산도 지난해 9월 기준 2조403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6%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3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7억 원 대비 23억 원(7%) 감소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박 대표는 2020년 3월부터 대표로 재임하면서 위험 관리 등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며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되면서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부터 대표를 역임한 최 대표는 지난해 실적을 대폭 개선하는 성과를 보였다. 

JT저축은행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 29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54억 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총자산 역시 2조 원을 돌파하며 대형 저축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임추위는 최 대표가 지난 2015년 이후 우수인재 확보와 전문가 육성, 리스크관리·심사역량 강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추천 이유로 꼽았다.

한편 하나저축은행은 오화경 대표 대신 하나은행 부행장 출신인 정민식 내정자를 선임했다. 오 대표는 2월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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