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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총자산 급증...전북·광주은행 제치고 경남은행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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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총자산 급증...전북·광주은행 제치고 경남은행도 위협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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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의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다수의 지방은행을 추월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은행(행장 박우혁)과 전북은행(행장 서한국)을 제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광주은행(행장 송동욱)마저 추월했고 경남은행(행장 최홍영)과의 총자산 격차도 크게 줄었다. 

이미 시중은행과 맞먹는 수준의 고객 규모를 확보했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한 제휴상품 확대도 이어지고 있어 자산 기준으로 수년 내 모든 지방은행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36조401억 원을 기록했다. 제주은행은 물론 JB금융지주 계열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도 큰 폭으로 제쳤고 경남은행과의 격차도 15조4482억 원에서 10조2518억 원으로 크게 좁혔다.

카카오뱅크의 총자산 증가액은 부산은행(6조4710억 원), 대구은행(5조3623억 원) 등 규모가 큰 지방은행보다 높은 수준으로 성장성 측면에서는 지방은행을 이미 추월한 상태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총자산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데는 지난해 8월 진행된 기업공개(IPO)의 영향이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 IPO는 공모주 일반청약에서만 약 58조 원이 몰릴 만큼 대흥행을 했고 카카오뱅크는 IPO를 통해 총 2조5526억 원 규모의 추가 자본을 조달 받으면서 총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매년 여신성장이 견조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총자산 증가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하반기 가계부채 총량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작년 말 기준 여신잔액이 25조9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5조6000억 원 증가했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은 전년 대비 잔액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실수요 대출인 전월세 대출잔액이 2020년 말 4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말 9조2000억 원으로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여신 성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카카오뱅크의 대출채권 규모는 20조6628억 원에서 26조3621억 원으로 27.6%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과 대출 채권이 증가하면서 자산 총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신용대출에 편향된 여신 포트폴리오를 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과 올해 초 선보인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향후 출시 예정인 기업대출을 통해 올해도 꾸준한 여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비대면 주담대의 경우 차기 정부가 '대출규제 완화'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여신성장 가능성이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윤호영 대표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대출성장은 규제 등 외부요인으로 작년보다 낮겠지만 여전히 10% 중후반대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경쟁상대에 있는 지방은행들도 지난해부터 자체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핀테크 업체들과 손을 잡고 비대면 신용대출과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면서 외연을 확대하는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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