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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MTS 영업비용에 적자 확대...“신생사 초기비용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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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카카오페이증권, MTS 영업비용에 적자 확대...“신생사 초기비용 때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3.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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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생 증권사인 토스증권(대표 박재민)과 카카오페이증권(대표 김대홍)은 나란히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 모두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MTS 개발 비용, 인건비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나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MTS를 내놓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터라 올해 적자 폭이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MTS 베타서비스 단계인 만큼 여전히 개발비용이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증권은 당기순손실 170억 원을 냈으며 토스증권 역시 당기순손실 776억 원을 기록했다. 두 곳 모두 2020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특히 토스증권 적자폭이 많이 확대됐다. 지난해 3월 MTS를 정식 출시한 토스증권은 개발비,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수익은 86억 원을 기록했지만 판매관리비가 2020년 139억 원에서 지난해 818억 원으로 6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판매관리비 중에서도 2020년 0원이었던 광고선전비가 386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계좌 개설 시 주식을 랜덤으로 1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행한 것이 광고선전비로 잡힌 것이다. 또한 전산운용비 57억 원이 늘었으며 급여 등 인건비도 137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수수료 무료 이벤트로 인해 수탁수수료로 얻은 이익은 472억 원에 불과했다.

다만 토스증권은 MTS를 처음 소개할 당시 시행했던 이벤트 덕분에 1년 만에 신규 계좌 400만 좌를 기록했고 이중 60%인 230만 명이 매달 꾸준히 접속하는 월 활성 이용자(MAU)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1주 지급 이벤트를 할 당시 계좌만 개설하고 이용하지 않는 고객이 많을까 우려가 있었고 자사에서도 MAU 목표치를 100만 명으로 잡았었는데 이를 상회하는 230만 명이 꾸준히 접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새롭게 시작한 신생 기업이라 투자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종료되고 해외 주식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실적 지표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MTS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카카오페이증권 역시 펀드 판매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판관비 등 비용이 더 늘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752억 원으로 전년 585억 원 대비 28.5% 증가했다.

다만 비용으로 잡히는 판매관리비는 7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광고선전비는 6억 원 정도로 줄었지만 전산운용비가 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6% 급증한 탓이다. 인건비도 4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6% 늘었다.

현재 카카오페이증권은 MTS 베타서비스를 내놨으며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및 전산비,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의 상승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주식 서비스 확대 등 굵직한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든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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