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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수수료·종목 증권사마다 달라...종목은 토스증권 최다, 수수료는 키움증권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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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소수점거래’ 수수료·종목 증권사마다 달라...종목은 토스증권 최다, 수수료는 키움증권 최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4.0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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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해외주식을 1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거래할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1주당 가격이 비싼 해외 주식을 소액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증권사마다 운영 방식이 달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증권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9곳이다.
 

이외에 교보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총 20곳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았다.

소수점 거래는 온전한 1주(온주)가 아닌 소수점 단위로 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테슬라가 1주에 1000달러가 넘고 아마존닷컴이 3300달러에 달하지만 소수점 거래를 이용하면 1달러만 투자해도 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다.

다만 증권사에 따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운영 방식이 다르다. 수수료뿐 아니라 종목수, 최소거래단위, 최소거래금액에 차이가 있다. 또한 현재 해외주식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자동주문이나 환전 서비스도 증권사별로 다르게 적용되고 있다.

현재 거래종목이 가장 많은 곳은 토스증권이다. 4월부터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시작하는 토스증권은 거래종목이 2700여 종목에 달한다. 기존 증권사 가운데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736종목으로 가장 많았지만 토스증권이 3배가 넘는 종목을 선보인 것이다.

기존 방식은 투자자들이 소수점 거래를 신청하면 증권사가 이를 1주 단위로 만들어서 매매주문을 체결하는 식인데, 토스증권은 이 과정을 생략하고 소수점 거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미국 파트너사에 거래 주문을 직접 전송해 실시간 다종목 주문 체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키움증권 영웅문S글로벌에서 529종목, 한화투자증권은 490여 종목, 신한금융투자는 386종목 등 순이었다. 삼성증권은 오투(O2)에서 200종목을 거래하고 있으며 4월 중 엠팝에서도 가능토록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이 거래종목 24개로 가장 적었다. 테슬라, 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미국 우량 주식으로 시작해 점차 종목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펀드에서 ‘동전 모으기’와 같이 누구나 소액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온 만큼,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사용자들이 ‘나’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다르게 생각했다”며 “상대적으로 비싼 해외 우량주도 누구나 동등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으로 0.1%였다. 토스증권은 6월말까지만 이벤트 형식으로 0.1%로 운영되며 이후에는 0.25%로 오른다.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0.25%에 달했다.

다만 수수료 관련 이벤트를 벌이는 곳이 많았다. 4월1일 기준으로 소수점 거래 관련 수수료 이벤트를 문의한 결과 카카오페이증권이 4월30일까지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무로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KB증권도 ‘동일종목 10만 원 이하 소수점 매수 수수료 무료’ 이벤트 중이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매수수수료 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만 원 이하 주문시 매달 10건 수수료 무료, 자동투자 시 월 40만 원까지 수수료 무료다.

최소거래금액은 대부분 1000원(1달러) 수준이었으나 신한금융투자만 0.01달러부터 가능했다. 최소거래단위는 토스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소수점 6자리까지 가능했고, 키움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이 소수점 4자리, 신한금융투자는 소수점 2자리까지였다.

주문 가능시간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이 24시간이었다. KB증권의 경우 당일 밤 12시까지 신청된 주문을 한번에 체결하는 식이다.

실시간 거래를 도입한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미국 장 오픈 시간에 맞춰 운영된다. 토스증권은 서머타임 적용 기준 밤 10시 반에서 다음날 4시까지이며, 카카오페이증권은 밤 11시 반부터 다음날 5시 반까지다. 프리마켓 시간에는 예약 주문 형태로 체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소수점 거래 시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이 증권사에서 서비스 되는지 확인해야 하며, 환전 수수료나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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