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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1호 타이틀에 한강조망까지...흑석2구역 시공권 두고 삼성·대우·GS 등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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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1호 타이틀에 한강조망까지...흑석2구역 시공권 두고 삼성·대우·GS 등 각축전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4.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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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흑석2구역 시공사 입찰이 오는 19일에 마감한다. 출혈경쟁이 사라진 최근 수주 시장에 대형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시공권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흑석2구역은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1호 공공재개발 사업이다. 흑석동 99의3번지 일대 4만5229㎡ 규모의 주거지에 지하 7~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강남과 접근성이 좋고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 지역이다. 흑석 2구역과 인접해 있는 흑석동아크로리버 전용 84㎡의 경우 시세가 20~26억원에 달한다. 

오는 19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달 1일 합동설명회가 예정 중이다. 

지난 1월 열린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건설부문 대표 오세철),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롯데건설(대표 하석주), DL이앤씨(대표 마창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등 8개 대형 건설사들이 참석했고 이중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이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삼성물산은 이전부터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에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장설명회 전부터 흑석2구역 인근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만큼 삼성물산에서는 공을 들여온 사업장이다.

2020년 도시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해까지 매년 1조 원 정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올해는 3조 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도 경쟁 건설사들의 비해 한참 미미한 목표액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서울 방배6구역 재건축, 서울 이촌 코오롱 리모델링 단 두 건의 수주에 그치면서 타 건설사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이라는 브랜드의 희소가치 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출혈경쟁을 최대한 지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지만 이번(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장 수주에는 경쟁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흑석2구역 사업 진행 초기부터 삼성물산과 함께 2파전이 예상될 만큼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왔다. 올해 초 중흥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대우건설은 아직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이번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수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우건설은 재개발조합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2구역 인근 사업장인 노량진5구역 재개발 사업에도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했고 이번 사업장에도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GS건설은 초기에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현장설명회를 전후해서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이미 올해 서울 용산 이촌 한강맨션 재건축, 서울 신길 13구역 등 5곳에서 수주를 따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조8919억 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흑석2구역 수주 역시 따내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어 조합이 정한 치침에 대한 제재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GS건설은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 조합이 정한 홍보 지침인 ‘현수막 설치 및 홍보물 부착 일체 금지’를 어겨 경고를 받았다. 대우건설은 아직 경고를 받지는 않았지만 조합은 대우건설에 소명을 요청한 상황이다. 경고 3회 이상 누적 시 입찰 자격이 박탈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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