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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적립금 삼성생명 1위...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들 DC‧IRP형서 몸집 크게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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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적립금 삼성생명 1위...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등 증권사들 DC‧IRP형서 몸집 크게 불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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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면서 퇴직연금 시장에도 개인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DC형과 개인IRP 적립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금융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등도 적립금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은 DC형과 IRP형을 앞세워 1년 사이 30% 넘게 운용 적립금 규모를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금융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퇴직연금 사업자 42곳의 총 운용 적립금은 291조8783억 원으로 전년 252조3181억 원 대비 15.7% 증가했다.

42개 금융사 가운데 퇴직연금 적립금이 줄어든 곳은 롯데손해보험, DB생명, 제주은행 등 3곳뿐이며 나머지 39개 금융사는 적립금이 모두 늘었다.
 

업권별로는 은행 12곳의 적립금이 149조726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0년 130조 원에서 14.8% 늘어났다. 점유율 역시 51.3%로 가장 높았으나 증권사에 시장을 뺏겨 전년 51.7%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17개 보험사의 적립금은 79조532억 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37조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증권사 14곳은 DC형과 IRP형에 자금이 쏠리면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증권사 적립금은 63조991억 원으로 전년 51조6530억 원 대비 22.2% 증가했다. 업권별 점유율 역시 2020년 말 20.5%에서 지난해 21.6%로 1.1%포인트 올랐다.
 

운용 적립금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2020년 33조8857억 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39조2699억 원으로 15.9% 늘었다. 삼성생명은 DB형에서만 32조 원을 기록했으며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나왔다.

이어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우리은행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법인 영업을 바탕으로 DB형, DC형, IRP형 모두 고르게 적립금이 늘면서 30조1786억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도 전년 대비 15.6% 증가한 27조3671억 원이었다.

하나은행은 DB형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4위를 차지했으며, IBK기업은행은 DB형과 DC형을 고르게 운영 중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세증권이 적립금 규모를 빠르게 늘렸다. 2020년까지는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원을 받으며 증권사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또한 NH농협은행을 제치며 2020년 9위에 지난해 말 7위로 두 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보험사나 은행 등 다른 업권에서 퇴직연금을 이전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개인연금 내에 리츠 편입이 허용되면서 증권사로의 연금 무브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도 15조729억 원으로 전년 13조6578억 원 대비 10.4%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도 DC형과 IRP형에서 적립금이 크게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교보생명이 9조1460억 원, 미래에셋생명 5조7484억 원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가운데는 삼성화재가 5조232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KB손해보험이 3조2545억원, 롯데손해보험 2조5733억 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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