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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실채권 비율 1% 밑으로 일제 하락...우리카드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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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실채권 비율 1% 밑으로 일제 하락...우리카드 가장 낮아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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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업계 신용카드사의 지난해 부실채권 비율이 일제히 하락해 평균 1%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이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를 넘긴 카드사가 2020년말에는 5곳에 달했으나 작년말에는 단 한 곳도 1%를 넘기지 않았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대표 조좌진)와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우리카드(대표 김정기)는 가장 낮았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업계 카드사의 NPL비율은 평균 0.8%로 2020년말 1.02%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카드사들의 총여신 합계는 143조86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조7872억 원 증가했으나 고정이하여신은 1조1890억 원으로 966억 원 감소하며 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은 카드자산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급의 채권을 의미한다. NPL비율은 통상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7개사 모두 NPL비율이 1%를 밑돌아 카드사의 건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 증가 및 할부금융 여신 증가로 총여신이 증가했음에도 고정이하 여신을 줄였다.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로 0.94%를 기록했고 KB국민카드가 0.92%로 그 뒤를 이었고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김덕환)와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삼성카드(대표 김대환)는 0.8%대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NPL비율은 2019년 말 1.48%, 2020년말 1.11%, 지난해 0.94%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 측은 총자산 중 40%가 부실 위험이 낮은 신용판매자산이어서 상대적으로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NPL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 종료 등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및 손실흡수능력 관리를 강화하고,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다음으로 NPL비율이 높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약 290억 원, 신용평가모형 변경 관련한 충당금으로 약 250억 원을 적립하는 등 건전성 지표 개선과 자산관리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NPL비율이 0.41%로 카드사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리스크 관리를 통한 연체율 개선과 지속적인 금융자산 확대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0억 원으로 전년보다 67%나 늘었다.

전년에 비해 NPL비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곳은 하나카드로 1.35%에서 0.7%로 0.65%포인트 하락했다.  

하나카드(대표 권길주)는 2020년 말에는 NPL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량을 조절하고 우량등급 위주로 관리하면서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또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해 1년 만에 자산 규모를 3657억 원으로 늘린 것도 NPL비율을 낮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에서 이자가 연체되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통 3개월 이상 연체되는 대출을 뜻한다. 총여신은 총대출금을 뜻하는데 카드 대출액, 신용카드 여신, 할부 금융 자산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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