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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페퍼저축은행 지난해 부실채권비율 뚝...OK저축 7.2% 최고, 한국투자저축 2.3%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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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페퍼저축은행 지난해 부실채권비율 뚝...OK저축 7.2% 최고, 한국투자저축 2.3% 최저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04.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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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과 페퍼저축은행(대표 장 매튜)이 지난해 부실채권비율을 눈에 띄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저축은행 모두 지난해 총여신액이 조 단위로 증가했으나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등 건전성 관리에 성과를 보였다.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과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 등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하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형저축은행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7%대에 달했고, 가장 낮은 한국투자증권은 2%대 초반에 그쳤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산 기준 5대 저축은행의 총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지난해말 4.19%로 2020년 말 4.57%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총여신이 28조4118억 원에서 37조3998억 원으로 9조 원 가까이 증가한 데 비해 고정이하여신은 1조2982억 원에서 1조5689억 원으로 27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NPL비율이 하락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하락세를 주도했는데 웰컴저축은행은 7%대에서 4%대로, 페퍼저축은행은 4%대에서 2%대로 NPL비율이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은 자산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급의 채권을 의미한다. NPL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사실상 회수가 힘든 부실채권의 비율로, 보통 3개월 이상 연체되는 대출을 뜻한다. 총여신(총대출금)에는 가계대출, 기업대출, 담보대출 등이 포함된다.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NPL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7.16%를 기록했다. 5%를 넘긴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이 10조35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급증했는데 고정이하여신도 같은 기간 5658억 원에서 7410억 원으로 늘었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규모는 나머지 4개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총액 8279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OK저축은행은 수익성은 높지만 위험부담이 큰 소매금융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다. NPL비율이 높은 것도 코로나19 및 1금융권 대출 규제로 개인사업자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수준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전 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며 "내부적인 기준을 마련해 기준치보다 높게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은 부실위험 등에 대비해 지난해 충당금을 전년 대비 40.2% 늘린 9153억 원 적립했다. 최근에는 대기업 대출을 늘리는 등 기업금융 영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다음으로 NPL비율이 높은 곳은 웰컴저축은행이었다. 전년도에는 7.24%로 5대 저축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4.93%로 2.31%포인트나 하락했다. 총여신이 3조 원대에서 5조원대로 급증했으나 고정이하여신은 2500억 원대를 유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기업대출 비중을 9%포인트 늘리는 등 건전성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 비중이 5대 저축은행 중 가장 많이 늘었고, 코로나19 여파로 리스크 관리도 꾸준히 했다"며 "또한 지난해 부실채권도 매각하는 등 자산건전성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라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이 5조18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급증한 반면, 고정이하여신은 같은 기간 2543억 원에서 2555억 원으로 0.47% 가량 늘었다.

페퍼저축은행은 NPL비율 2.79%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뒤를 이었다. 총여신이 1조2000억 원 이상 늘었지만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NPL비율이 4%대에서 2%대로 뚝 떨어졌다.

중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리스크 관리와 상품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닦아왔다는 설명이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총여신 규모가 11조3330억 원으로 5개사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NPL 비율은 2.6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투자저축은행(대표 권종로)은 지난해 NPL비율이 2.32%를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으나 상위 5대 저축은행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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