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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 악화...키움·삼성·BNK투자증권 가장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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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증권사, 고정이하자산비율 악화...키움·삼성·BNK투자증권 가장 양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4.15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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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상승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증권업황이 둔화되면서 부실자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증권사의 평균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5%로 전년 1.3%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총자산 가운데 고정 이하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로, 증권사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채무상황능력 등을 고려해 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나누고 이중 ‘고정’ 이하인 부실자산을 고정이하자산으로 구분한다.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올랐다는 것은 전체 자산에서 부실자산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총자산은 2019년 121조 원에서 2020년 159조 원으로 급격하게 늘었다가 지난해 153조 원으로 4% 감소했다. 반면 고정이하자산금액은 2조26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악화된 것이다.

20대 증권사를 살펴봐도 총자산은 감소한 반면 고정이하자산금액이 12.5% 증가하면서 고정이하자산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전년 대비 고정이하자산비율이 개선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1.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으며,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도 1.2%로 0.2%포인트 개선됐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이만열), 대신증권(대표 오익근), BNK투자증권(대표 김병영) 등도 0.1~0.2%포인트 떨어졌다. 

이외에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 고경모), 신영증권(대표 원종석, 황성엽) 등 11곳의 고정이하자산비율이 악화됐으며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은형) 등 4곳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대 증권사 가운데 고정이하자산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6.1%에 달했다. 전년 5.1%에서 1%포인트 올랐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IB딜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사모사채 인수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며 “과거 진행한 부동산 PF 때문에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높은 상태지만 현재 부동산 사업 정상화에 따라 해당 PF 대출채권 회수를 진행 중에 있으며, 완료될 경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평균인 1.5%보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이 높은 곳은 20대 증권사 가운데 8곳이었다. 신영증권이 4.2%로 2위를 차지했으며, 메리츠증권(대표 최희문) 4%, 현대차증권(대표 최병철) 3.8% 순이었다.

고정이하자산금액이 많은 곳은 메리츠증권이었다. 지난해 총자산은 15조 원으로 전년 13조 원 대비 16% 증가했지만 고정이하자산금액이 60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하면서 비율 역시 0.5%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타사에 비해 ‘고정’ 이하 자산을 보수적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다소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디폴트된 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김상태)가 3626억 원, NH투자증권이 2268억 원, 유진투자증권 1612억 원, 한국투자증권 1491억 원 순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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