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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호황 끝났나? 증권사 1분기 추정실적 빨간불...거래대금 줄고 채권 손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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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호황 끝났나? 증권사 1분기 추정실적 빨간불...거래대금 줄고 채권 손실 커져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2.04.2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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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증시 변동성을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증시 거래금액 자체가 줄어든 데다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평가손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 이만열),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 키움증권(대표 황현순),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등 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NH투자증권이었다. NH투자증권은 순이익 1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574억 원 대비 46.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52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역시 순이익 추정치 17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1% 감소했으며, 키움증권도 1626억 원으로 39.1% 줄었다.

미래에셋증권 순이익은 2108억 원으로 29% 감소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761억 원으로 3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1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올해 증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운동이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로 돈이 몰렸으나 지난해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움직임과 러시아발 전쟁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19조7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33조3505억 원 대비 40.7% 감소했다.

또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채권 운용손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 위탁매매수수료 감소와 더불어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자기 매매관련 운용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분기 이후에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거래대금 부진과 더불어 주요국 지수 낙폭으로 인해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별로 주력하는 부문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ELS에서, NH투자증권은 채권에서, 키움증권은 주식에서 운용 성과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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