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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금리 인상 호재로 1분기 역대급 실적...KB금융 가장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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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금리 인상 호재로 1분기 역대급 실적...KB금융 가장 크게 웃었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2.04.2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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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22일 일제히 발표된 가운데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이번에도 라이벌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지켰다.

금융지주 모두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증권사와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감소했지만 은행이 비은행 실적 감소분을 만회한 것 이상의 호실적을 내면서 또 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 '비은행' 줄어도 '은행' 실적 고공행진... KB금융 1위 수성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쏟아냈다. 당초 비은행 계열사 실적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주력 계열사인 은행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KB금융지주였다. K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1조4531억 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라이벌 신한금융지주도 당기순이익이 같은 기간 17.5% 증가한 1조4004억 원으로 호실적을 거뒀지만 KB금융보다 527억 원 모자라 2위를 유지했다. 

두 회사 모두 은행 실적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했다.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1.9% 증가한 9773억 원으로 분기 순이익 1조 원에 근접했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 역시 같은 기간 순이익이 31.5% 증가한 8631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상승, 은행 이자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은행 계열사들의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분기 법인세 환입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만 약 1120억 원이 추가되면서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전체 실적에서는 KB금융에 조금 모자랐지만 신한금융도 이번 분기 비은행 부문 실적이 눈에 띄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김상태)가 주식거래감소 및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손실로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7.8% 감소했다.

하지만 비은행 계열사 맏형인 신한카드(대표 임영진)가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고 캐피탈, 자산운용에서 이익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대표 성대규)도 비우호적인 환경에서도 이익 감소율을 15% 내외로 줄였다.

반면 은행 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낸 KB금융은 비은행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대표 민기식)은 전년 대비 순이익이 34% 급감했고 KB증권(대표 박정림·김성현)은 순이익 감소율이 48.3%에 달했다. KB국민카드(대표 이창권) 역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 줄었다. 

◆ 우리금융 순이익 증가율 32.5% 달해... 하나금융과 격차 줄여

이번 1분기 금융지주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은 우리금융지주의 약진이다. 우리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2.5% 증가한 8842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이익 증가폭이 2~4배 더 높았다. 순이익 기준 3위 하나금융지주와의 순이익 격차도 같은 기간 1686억 원에서 210억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우리금융의 호실적은 금리 상승기를 맞아 보험사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평가이익이 줄었고 증시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식매매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금융지주 비이자이익이 감소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영향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게다가 우리카드(대표 김정기)와 우리금융캐피탈(대표 박경훈) 등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덜 받는 계열사들의 실적도 견조하게 나타나 분기 기준 비은행 수익 비중 20%를 돌파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도 우리은행(행장 이원덕)은 당기순이익 7615억 원으로 하나은행(6671억 원)보다 944억 원 더 앞섰다. 향후 우리금융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여부에 따라 두 지주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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