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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연이은 시공권 유지...남은 사업장도 방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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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연이은 시공권 유지...남은 사업장도 방어 가능할까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2.05.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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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보이콧 움직임으로 시공권 박탈 위기에 놓인 HDC현대산업개발(대표 하원기·유병규·정익희)이 주요 사업장에서 연이어 시공권 유지에 성공하면서 남은 사업장에서 시공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3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30일 열린 총회에서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인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HDC현산 컨소시엄에서 HDC현산의 시공권을 배제하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DC현산은 서울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울산 남구 B-07 재개발 사업에 이어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잇따라 시공권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아직 시공권을 놓고 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장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업계에 따르면 2일 기준 HDC현산이 시공권을 놓고 재건축·재개발 조합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업장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과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사업장 등 두 곳이다.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 역시 HDC현산을 시공단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4일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서울시에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장 시공사에서 HDC현산을 제외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 조합 역시 오는 22일 시공권 박탈 여부를 결정하는 총회를 열 예정이다.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은 부산시 진구 일원에 355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HDC현산이 단독 시공하고 공사비만 1조 원에 달하는 부산 재개발 구역 중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장이다.

HDC현산은 조합원들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남은 사업장 시공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 관계자는 “조합원들과 신뢰 회복을 위해 구조안전진단 결함 30년 보증, 조합원들의 안전 점검 참여, CS 조직 활성화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공권 방어를 위해 추가 사업 조건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일 울산 남구 B-07 재개발 사업장에서 HDC현산은 추가 사업 조건으로 착공 기준일 1년 유예, 사업 촉진비 세대당 2000만 원 조기 지급,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 제공 등을 제시해 시공권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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